↑ '오징어 게임'. 제공|넷플릭스 |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 30일 포인트 만점 830점에서 1점 모자란 829점을 기록,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 83개국 중 인도를 제외하고 82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인도에서는 '코타 팩토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이 획득한 포인트는 전체 흥행 2위 '섹스 에듀케이션'의 포인트 682점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플릭스패트롤 기준, '오징어 게임'은 지난 24일 788점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며 만점에 가까운 점수까지 올라섰다. '오징어 게임'이 인도에서만 유일하게 2위에 머물러 있자, 과연 인도에서도 1위를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징어 게임'에 대한 줄잇는 외신의 찬사는 83개국 1위 가능성을 보여준다.
미국 CNN은 지난 29일 "'오징어 게임'은 무엇이고 왜 사로잡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넷플릭스의 최신 히트작('오징어 게임')은 정말 끝내준다"고 평했다. CNN의 시니어 라이터 리사 레스퍼스 프랑스는 "'오징어 게임'이 화제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하는 것은 절제된 표현"이라며 '오징어 게임' 흥행에 대해 "한국 영화 '기생충'에서 드러났던 것과 매우 같은 현상"이라 평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은 '오징어 게임'을 "전 세계를 사로잡은 지옥 같은 호러쇼"라고 소개하며 역시 '기생충'과 비교 분석하는 리포트를 내놓기도 했다.
프랑스 BFM 방송은 "'오징어 게임'이 비평가들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유지되고 보기 드문 잔인함을 보여준다"며 "방탄소년단(BTS), '기생충'에 이어 한국 문화가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적이 없었다"고 평했다.
일부에서는 인도 1위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할리우드에 빗대 영화 산업이 성장해 '발리우드'라고 불리는 인도는 자국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와 충성도가 대단히 높다. 넷플릭스 1위를 달리는 '코타 팩토리' 역시 인도 작품으로 입시학원으로 유명한 도시 코타에 명문대 진학을 꿈꾸는 수재들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징어 게임' 보다 1주일 늦게 공개돼 자국 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오징어 게임’에 노래와 댄스가 없어 인도에서 1위를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한다. 인도 영화 흥행작에 춤과 노래가 섞인 뮤지컬 형식의 작품이 많은 점을 빗댄 얘기다.
또 ‘오징어 게임’에서 외국인 노동자 알리 역을 맡아 얼굴을 알린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가 뉴델리 출신이라 기대해볼만하다는 반응도 있다. 아누팜 트리파티는 인도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2010년 한국에 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기를 배웠다.
인도 1위가 아니어도 '오징어 게임'은 이미 K 콘텐츠 파워를 다시 한번 전 세계에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