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훈 감독은 28일 공식입장을 통해 “주진이라는 필명의 작가는 제가 맞으며,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제가 맞다”라고 자신이 ‘홈타운’ 주진 작가임을 인정했다.
조현훈 감독은 “저는 당시에도 지금도 그 일을 부정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으며, 그 마음은 변치 않았다. 저는 그 일에 대해 여전히 끊임없이 되뇌이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께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 제 잘못을 잊지 않고, 마음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와 관련 '홈타운' 제작사 측은 "이번 주에 방송되는 3부부터 크레디트에서 작가 이름을 삭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홈타운' 대본은 이미 탈고돼 촬영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이라 작가 교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 측은 "차후에는 더 면밀히 체크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17년 개봉한 첫 장편 영화 ‘꿈의 제인’으로 데뷔한 조현훈 감독은 2018년 미투 운동 당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여성 감독인 피해자 A씨는 2013년 인디포럼 폐막식 후 뒤풀이 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조현훈 감독은 뒷풀이 도중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탁자 맞은편에 앉아 있던 A씨의 가슴을 만졌다.
논란이 일자, 조현훈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자숙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해 기억을 잃었고, 그 자리에서 제가 피해자에게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다음 날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려 했지만, 그 역시 피해자에게 부담과 고통이 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사려 깊지 못했던 점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조현훈 감독
한편 '홈타운'은 1999년 사주시, 연이은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와 납치된 조카를 찾아 헤매는 여자가 사상 최악의 테러범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중이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스타투데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