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연 인터뷰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
또한,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눈빛, 몸을 사리지 않는 광기 어린 열연으로 ‘악녀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하지만 종영 후 만난 그는 천서진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드라마를 끝낸 소감은?
후련하기보다는 아쉽다. 천서진에 많이 빠져있었구나 느낀다. 사실 소리 지르는 것에 콤플렉스가 많았는데 무사히 잘 끝내서 기분이 좋다.
결말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결말이 마음에 든다. 사실 촬영을 하면서 너무너무 슬펐고 안타까웠다. 눈물도 흘렸다. 특히 모든 촬영 마지막에 눈물을 흘려 더 여운이 남았다. 또 머리도 자르니 감정에 더 젖을 수 있었다. 사실 천서진의 처참한 결말이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그동안 보였던 것 보다 감정적으로는 모든 걸 다 잃은 심정으로 연기했다.
마지막에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머리카락을 자를 때 시댁에 이야기했는데, 시어머니는 물론 남편도 “너 멋있다”라고 이야기 해줬다. 특히 남편은 나한테 사인을 많이 해달라고 해서 기뻤다. 또 대사도 맞춰주지만, 내 멘탈 관리를 잘해줘 큰 도움을 받았다.
↑ 김소연 인터뷰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
상상을 정말 많이 하면서 연기했다. “사랑해”라는 말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내가 신을 만들어서 연기했다.
힘들역할인데 어떻게 마음을 다잡았나?
이미 악역을 한 번 해봤고, 이로 인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했다. 이번에도 그렇고, 전작도 결혼을 하고 난 후에는 여과 시간에 슬픔에 빠져 천서진에 있지 않고 밥도 먹으러 다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가지니 촬영현장에서 집중이 됐다. ‘펜트하우스’를 하면서 내 일상도 잘 즐기고, 천서진으로 몰입도 하고...좋은 경험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은?
아버지를 계단에서 밀고 피아노를 치는 장면이다. 다시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쳤다. 하하. 사실 천서진을 연기하면서 생각을 했다. ‘인생을 살면서 이런신을 연기할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졌고, 매회 애착을 가지며 촬영했다. 굳이 꼽자면 시즌1에 15회가 가장 애착이 간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는지.
나도 놀랄 정도로 이번에 체력 안배가 잘 됐다. 감사한 노동법도 있고(미소) 소리를 지르긴 하는데 다행히 목 한번 쉰 적이 없다. 나도 놀랐다. 도비서 역할을 하는 000 배우가 어느 날 ‘내가 아는 여자 사람 중에 누나가 가장 체력이 좋다’고 이야기해줄 정도였다.
배우들과의 호흡도 궁금하다.
신은경 배우는 이번에 작품으로는 처음 만났다. 연기자로서 많이 배웠고, ‘나도 저런 선배가 되야지’라고 생각했다. 엄기준에게도 정말 많이 배웠다. ‘늘 어떻게 연기를 잘하지?’라고 말하면 ‘허허허 아니 무슨 이야기’라고 받아쳤던 유쾌한 배우다. 이지아는 정말 심수련 그 자체였다.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유진은 이미 친분이 있어서 너무 편했고, 정말 좋았다. 끝에 가서는 못 만났는데 아쉬울 정도로 유진이 지금도 보고 싶다. 윤종훈은 정말 고마운 것이 많다. 하박사가 윤종훈이였기 때문에 훨씬 더 몰입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딸 은별이 최예빈. 최예빈이 은별이었기 때문에 엄마 역할에 더 몰입됐다.
↑ 김소연 인터뷰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
부담감은 정말...이렇게까지 오게 될 줄 몰랐다. 지난해 11에 출연 결정을 하고 쉼 없이 달려왔고, 시즌3까지 진행될지는 몰랐지만 출연할 수 있어 좋고 행복하다.
내가 생각해도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시청자들이 배우와 악역을 잘 불리해서 바라봐 준 거 같다. 사실 제일 감사한 건 유튜브다. 유튜브를 잘 모르는데, 어느 날 엄마가 알려줘서 들어가 봤다. 내 옛날 모습이 있더라 하하. 이 모습을 대중들이 좋게 봐줘서 여러모로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한 거 같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의향은?
실제로 온 게 있지만 난 잘 모르겠다. 예능은 늘 나만의 짝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좋아해 줘서 감사하다. ‘아이리스’ 하기
천서진을 통해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이 자리를 빌어 소감을 전한다면.
지금도 무한 감사가 가득하다. 돌이켜 보면 내가 가장 힘들거나 지쳤을 때 너무 큰 영광스러운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미소)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