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에서 유리공 역할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상희가 “죽은 아들이 오징어게임을 봤다면 술 한잔하자고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유튜브 ‘근황올림픽’ 채널에는 ‘[오징어 게임 유리공을 만나다] 아들 잃은 '그알' LA 사건 배우, 5년 만의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방송에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유리공 역할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상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상희는 “유리공 역할에 대해 고민하다 유리로 공예 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떠올라 (그분들처럼) 머리를 길렀다”라고 밝혔다. 작품을 위해 머리를 기르는 노력까지 감수한 그의 연기 열정에 진행자는 감탄했다.
이상희는 지난 2010년, 불의의 사고로 미국으로 유학을 보낸 아들을 잃어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바 있다. 아들을 잃은 사고에 대해 그는 “삶이 잔인한 것 같다. 하루에도 수십 번 아들을 생각한다. 어떨 때는 아들의 목소리가 환청으로 들린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이어 그는 “하늘나라의 아들이 오징어 게임을 봤다면 반응이 어땠을 것 같냐”라는 질문에 “술 한잔 하자고 하고, 이것저것 잔소리를 했을 것 같다”라고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또 “‘그것이 알고싶다’ 이후 출연했던 ‘근황올림픽’ 영상에 응원 댓글이 많이 달렸다”라는 진행자의 말에 “(댓글을 달아준) 그분들이 날 이렇게 살게 해주신 거죠”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노력해서 영원한 광대가 되겠습니다”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아들을 잃은 아픔을 극복하고 멋진 연기를 보여주는 이상희의 모습은 멋진 감동을 선사했다.
해당 영상에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배우로 남아달라”, “앞으로도 멋진 연기 기대하겠다”라며 누리꾼들의 응원의
한편 이상희는 지난 2010년에 배우로 데뷔한 이후 영화 ‘추격자’, 수상한 그녀’등 다수의 인기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영화 ‘마이파더’로 인연을 맺은 황동혁 감독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함께해 인기를 얻고 있다.
[문미류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유튜브 '근황올림픽'[ⓒ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