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 SBS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예능 프로그램은 단연 ‘집사부일체’다. 앞서 ‘집사부일체’가 제20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대선 주자들과 함께하는 특집 방송을 예고한 가운데, 첫 주자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이전 방송분이 기록한 3.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2배인 7.4%의 시청률을 보여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방송에서 편안한 옷차림으로 멤버들을 맞이한 윤석열은 직접 음식을 대접하거나 “석열이 형이라고 불러라”라고 하는 등 친근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윤석열을 집중적으로 탐구하기 위한 ‘집사부 청문회’에서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자신의 대표 어록과 관련 “충성의 대상은 오직 국가와 국민이다. 사람을 좋아할 수는 있어도 충성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집사부일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편에 이어 26일 이재명 경기지사, 10월 3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편을 방송한다.
그런가 하면 지난 18일에는 19.1%의 시청률로 인기리에 종영한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의 스페셜 방송 ‘펜트하우스-540일간의 이야기’를 편성했다. ‘펜트하우스-540일간의 이야기’는 2.6%로 다소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지난 해 10월 첫 방송된 ‘펜트하우스1’부터 작품을 꾸준히 지켜봤던 팬들에게는 여운을 남기는 방송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들이 꼽은 명장면 및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특히 작품에서 천서진 역으로 역대급 악녀 면모를 뽐낸 김소연은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시즌3 5회 오윤희(유진 분)와의 절벽 신을 꼽았다.
그는 “대본을 읽다가 ‘윤희가 죽는 게 나 때문이라고?’ 몇 번을 멈췄는데 결국 나였다”라고 회상하며 “(천서진을) 좋아할 수도 이해할 수도 공감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맞다’라고 생각하고 연기하자. 나는 천서진이니까라는 생각을 늘 했다. 그런데 그 신만큼은 너무 천서진이 너무 밉더라”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18일과 22일 방송된 ‘골프 혈전, 편먹고 공치리 with 동상이몽’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편먹고 공치리’는 이경규, 이승엽, 이승기, 유현주가 편을 먹고 골프를 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추석 특집에서는 ‘동상이몽2’에 출연한 연예계 대표 부부 소이현♥인교진, 장신영♥강경준과 함께 라운딩을 하는 모
방송에서 인교진은 긴장감에 실수한 아내 소이현을 계속 위로하는 등 다정한 남편의 정석을 보여줬다. 장신영♥강경준 역시 시종일관 알콩달콩한 모습을 드러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특히 강경준은 장신영 대신 티를 꽂아주거나 적극적으로 방향을 조언하는 등의 모습으로 추석 연휴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