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넬은 ‘모멘츠 인 비트윈’ 10개 트랙을 순서대로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제공l스페이스보헤미안 |
김종완은 “기존 앨범과 비교했을 때, 이번 앨범의 가장 큰 차이점은 1번에서 10번까지 시간의 흐름 순으로 트랙을 나열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순서대로 들으시면 음악을 감상하는 기쁨이 더 크지 않을까 싶다”라고 추천했다.
또 이번 앨범의 특징으로 가사를 꼽은 이정훈은 “10개의 트랙이 하나의 스토리를 쭉 이어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유념하며 노래를 들으셨으면 한다”라고 감상 포인트를 밝혔다.
애착이 가는 수록곡에 대한 질문에는 멤버 별로 다른 대답이 나왔다. 이재경은 ‘파랑주의보’를 선택하며 “그 곡을 작업하면서 ‘이 곡은 공연에서 하면 참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물도 잘 나왔다. 묘한 분위기가 있는 곡이라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완은 “‘말해줘요’가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한다. 저희 밴드 4명의 심플한 사운드의 곡이라 악기와 개성이 도드라진다”라고 설명했다.
↑ 데뷔 22년차인 넬은 주기적으로 위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제공l스페이스보헤미안 |
이재경에게 2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불화설 한 번 없이 팀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저희가 처음에 친구로 시작했기 때문에 친구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친구지만, 음악을 할 때는 프로페셔널하게 하려고 한다. 멤버들이 게을러지거나 집중하지 않을 때는 서로 가감 없이 이야기를 한다. 마지막 이유는 김종완의 곡이 좋기 때문이다. 밴드든 뮤지션이든 음악이 좋지 않으면 절대 오래갈 수 없다”라고 동료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밴드가 위기를 맞은 적은 없냐는 말에 김종완은 “위기는 주기적으로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단순하게 이야기해서는 올해, 작년에 경제활동이 전혀 없었지 않나. 그런 것들에 대한 힘듦의 크기가 각자 다를 것이다.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위로와 희망도 있지만, 냉정하게 ‘우리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로 결론이 나는 것 같다. 돈을 버는 것이 1순위가 아닌, 음악을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넬이 밴드 활동을 이어온 시간 동안 음악시장은 변화를 거듭했다. 특히 요즘은 음악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 같이 급변하는 음원시장에서 넬은 어떤 것을 중점에 두고 밴드 활동을 이어가고자 할까.
“안 그래도 음악 산업의 변화에 대해 저희끼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