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사진|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
방탄소년단은 20일 오후 9시(미국시간 오전 8시)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서 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동시대를 살고 있는 미래세대를 '로스트 제너레이션' 아닌 '웰컴 제너레이션'이라 명명하며 희망을 잃지 말기를 당부했다.
총회에 나서기 전 온라인으로 진행한 #youthtoday SNS 캠페인을 통해 팬들에게 '코로나 팬데믹'으로 보낸 지난 2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는 진은 "지난 2년은 사실 저도 당혹스럽고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잘 살아가자라고 외치는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민은 "가장 다양한 것을 도전할 수 있는 시기에 멈춰있을 수만은 없으니까"라며 "처음에는 누구도 탓할 수 없고 억울했을 것이다. 나는 어제와 똑같은데 한순간에 평행세계에서 온 듯 세상이 변해버렸으니까"라고 지난 2년을 술회했다.
최근 미래세대의 화두로 떠오른 기후변화 의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이홉은 "기후변화가 중요한 문제라는는 건 모두 공감하겠지만 어떤 게 최선의 해결방법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건 어려운 일인 것 같다"고 진솔한 속내를 털어놨다.
RM 역시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준비하는 동안 알게 된 것은 환경 문제에 진심으로 생각하고 공부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이었다"면서 "아무도 겪어보지 않은 거기서는 우리들이 채워갈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맞는지는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것이었다"고 불확실성 속 변화하는 사회에 대처하는 청년 세대의 입장을 밝혔다.
뷔는 "그러니까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진 않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세상을 위해 직접 고민하고, 노력하고 길을 찾고 있는 분들도 있을테니까"라며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는 훨씬 많이 남았는데 벌써 엔딩인 것처럼 말하지 않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 방탄소년단. 사진|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
지민은 온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간 젊은이들에 대해 언급했고, 진은 "그런 의미에서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변화에 겁먹기보다는 웰컴이라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가는 세대라는 의미에서"라고 말했다.
RM은 "가능성과 희망을 믿고 있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게 아니라 더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고, 슈가 역시 "우리가 택하는 방법들 중 완벽하지 않은 게 분명 있겠지만 그렇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을 안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에 대한 언급도 했다. 제이홉은 "우리가 유엔 온다는 보도를 듣고 백신을 맞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우리 일곱 명 모두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다.
RM은 "백신 접종은 우리를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 이 자리에 오기 위해 끊어야 하는 티켓 같은 것"이라며 "이 메시지처럼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뷔는 "백신 접종도 그렇고, 새로운 일상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니 우리 곧 만나자"고 덧붙였다.
RM은 "세상이 멈춘 줄 알았는데 분명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모든 선택은 그 선택이 곧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고 있다. 엔딩이 아니라"라며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모두에게 서로에게 웰컴이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연설을 마친 뒤 이들은 '퍼미션 투 댄스'를 총회장을 배경으로 촬영한 퍼포먼스 영상을 선보여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방탄소년단은 유엔 측 초청으로 이번 총회에 참석해 연사로 나섰다. 유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