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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돈 PD. 사진ㅣ강영국 기자 |
이영돈 PD는 16일 서울 중구 정동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 경선에서 할 일이 있다고 생각했고 검증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었다. 홍준표 후보의 가치관과 가난과 부에 대한 솔직한 생각 등을 솔직하게 듣고 싶었다”며 홍준표 캠프 미디어총괄 본부장 영입 보류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이 PD는 특히 악플과 비판의 근원지가 된 배우 고(故) 김영애의 황토팩 비판 방송과 그릭 요거트 조작 방송, 그릭 요거트 광고모델 촬영 논란 등에 대해 강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PD는 “2007년 KBS ‘소비자고발’에서 ‘황토팩에서 중금속 검출’을 방송하고 민형사 소송이 진행됐다. 형사와 민사 200억원 배상 소송이 있었지만 형사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민사는 1심에서 1억원 배상 판결이 났지만 2심에서 무죄가 나왔다. 1억원을 KBS가 돌려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송내용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판결문에도 나와 있다. 당시엔 쇳가루가 팩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믿을 수밖에 없는 여러 증언과 취재 내용이 있었다”고 항변하며 “방송 10년 후 김영애 씨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과거 인연으로 인해 깊은 애도와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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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돈 PD. 사진ㅣ강영국 기자 |
이어 “광고 모델을 한 것은 그릭요거트가 아닌 콜레스테롤 저하 기능성 음료였다”며 “모델료 1억원을 기부했다”며 자신의 영리를 위해 광고모델 제의에 응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PD는 “30년간 수많은 탐사 프로그램과 대형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관리해오면서 발생한 해당 사건은 모두 잘못된 사실에 기반한 주장들이었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소비자와 국민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허위 내용을 검증 없이 되풀이하고 명예를 훼손하면 참지 않겠다”며 허위 보도와 악성댓글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앞서 홍 의원은 14일 오전 10시 20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JP희망 캠프’에 미디어총괄 본부장으로 이영돈 PD를 영입했다”며 “
그러나 2시간여 만인 오후 1시 다시 추가 글을 올려 “숙고 끝에 영입했는데 지지자분들께서 비판이 봇물처럼 쏟아진다”며 “이영돈 PD와 방금 상의해서 일단 영입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