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턴기자와 앵커를 연기 중인 주현영과 안영미. 사진|쿠팡플레이 영상 캡처 |
'SNL 코리아'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콘텐츠로 돌아온 가운데, 콩트 ‘인턴 기자’가 공개되자, 20대 여성 희화화 논란에 휩싸이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공개된 ‘SNL 코리아’ 2화 ‘뉴스위크앤드’ 코너에서는 앵커와 인턴 기자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정부 당국의 방역 수칙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턴 기자 역할을 맡은 배우 주현영은 “젊은 패기로 신속 정확한 뉴스를 전달한다. 안녕하세요. 인턴 기자 주현영입니다”라며 당차게 시작했다.
앵커 역의 안영미는 “주 기자, 정확히 어떻게 완화가 되는 거냐”고 물었다. 인턴 기자는 “일단 제가 질문을 하나 드려도 되겠습니까?”라며 질문을 시작했다.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리포트를 하던 주 기자는 눈을 과장되게 크게 뜨거나 입술을 앙다무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앵커는 인턴 기자에게 “도대체 어떤 근거로 추석 때 방역 조치를 완화한다는 것이냐. 명절이라고 코로나가 활동을 자제하진 않을 거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인턴 기자는 “일단은, 좋은 질문? 지적? 아무튼 감사하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앵커님이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그게 일단은”이라며 같은 말을 반복했다.
↑ 'SNL코리아'에서 인턴 기자를 연기한 주현영. 사진|쿠팡플레이 영상 캡처 |
또 앵커가 “주 기자의 말은 정부의 지침인데 왜 토를 단다는 거냐”고 재차 묻자 “토를 단다고 하지 않았다. 저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앵커가 “말 똑바로 하라. 취재 안 했나”라고 하자, 인턴 기자는 카메라를 향해 울먹이다가 “안 하고 싶다”며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이 영상은 공개 후 유튜브 조회수 약 64만 회(15일 오후 1시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배우 주호영의 디테일한 인턴기자 연기에 대한 호평과, 인턴기자 설정에 대한 갑론을박이 교차했다. 예능은 예능일뿐이라는 반응과 하필이면 20대 여성을 인턴기자로 설정했냐는 지적이 오간다.
누리꾼들은 “대학교 1학년 에이스가 피티하는 것 같다” “특유의 먹먹한 목소리, 현란스러운 제스처까지 완벽해” “면접관의 날카로운 꼬리물기 질문에 뚝딱대는 나 보는 거 같네. 취준생은 남 일 같지 않아서 웃프다” “나 회사 인턴 들어가자마자 이틀 후에 PT 준비하라 해서 PT하던 때랑 똑같다” “진짜 현실 고증 제대로네. 이번 시즌 크루들 연기를 왜 이렇게 잘해” 등 인턴 기자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풋내기 제스처는 잘 흉내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세대 조롱에 그치고 만 것 같아 아쉬움이 더 컸다” “처음엔 와 진짜 잘 따라하네? 뒤로 갈수록 불쾌해져서 웃을 수가 없었다” “저 말투 뭔가 사회 초반 20대 여성 비하하는 것도 같고” 등 20대 여성을 희화한 캐릭터 같아 불편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SNL 코리아’는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한 미국 NBC의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