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JTBC 토·일 드라마 ‘인간실격’에서는 부정(전도연 분)에 대한 뒷조사 의뢰를 받고 거대한 사건임을 직감하는 강재(류준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재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부정을 발견했다. 이에 그는 '온종일 나만 기다리던 아버지, 나를 두고 떠나는 마지막 순간,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 까요?'라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강재는 "죽긴 왜 죽습니까? 안 받으면 되는데"라며 "받으세요"라고 부정의 핸드폰을 건넸다.
강재는 "얼마 전에 아는 형이 자살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평소엔 무관심하다가 누가 위험하면 가까이 다가오게 된다"며 "김치를 사러 나갔는데 누가 소리를 질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따라올라왔다"고 둘러댔다. 이어 "우리가 이렇게 자주 우연히 만나는 거 깊은 의미는 갖지 말자 그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강재는 "10층 사세요? 왜 한 번도 본 적 없죠?"라며 "저 본 적 있으세요?"라고 물었다. 부정은 "아버지가 사세요"라고 답했다. 강재는 "아버지가 아프신 거구나. 아버지가 걱정 많이 하시겠다"라고 했다.
강재는 "죽 사고 바람 쐬러 왔다가 오지랖 넘치는 사람 만나고 나서 '다시는 죽지 말아야겠다'고 정리하면 되겠다"라고 했다. 이어 "다음에 만나면 교환해요 톡"이라며 부정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창숙(박인환 분)은 "죽 사러 나갔다가 무슨 일 있었어?"라고 물었다. 부정은 "바람 쐬러 옥상에 갔다"며 "다신 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부정은 "끝집 총각 있잖아. 걔는 나를 어제 처음 봤나 봐. 엘리베이터에서 몇번 인사했는데 걔는 나를 기억 못해"라며 "거기 있는데 거기 없는 사람. 걔한테 나는 투명인간이었다. 관심이 없으니까 안중에도 없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강재는 딱이(유수빈 분), 민정(손나은 분)과 함께 장례식 비용을 받으러 정우(나현우 분) 누나 집에 갔다. 정우 누나는 "이게 다고 이 이상은 못 주겠다"며 "네들 장례는 치르긴 치른 거니?"라고 비꼬았다. 이에 강재는 "55만 원이네요"라며 "295만 원 계좌로 보내라"고 했다. 이어 "정우 형이 낙오됐다고 짐승 새끼들처럼 버리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도 우리 다 사람 새낀데"라고 분노했다.
종훈(류지훈 분)은 "정우가 먹튀한 그 일 말이야"라고 강재에게 연락했다. 강재는 "힘든 정우 형에게 얼마나 힘든 일 시킨 거야?"라며 "부자 아줌마 남편 바람 피는 거 잡는 거야?"라고 물었다. 이에 종훈은 "자료 보내주겠다"고 했다.
종훈은 "출판사 다니는 평범한 아줌만데"라며 자료를 보냈다. 강재는 종훈이 찾는 사람이 부정이란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 그는 "없으면 어떻게 되는데"라고 물었다. 종훈은 "없으면 만들어야지"라고 잔혹함을 드러냈다.
강재는 부정에 대한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그는 정아란(박지영 분)과 통화하던 부정의 모습을 떠올리며 정아란을 검색했다. 이를 본 딱이는 "정우 형이 정아란이란 사람을 검색했다"고 밝혔다.
딱이는 "이 사람 종훈이 형 손님이다"라며 "무슨 일인데?"라고 물었다. 이에 강재는 "무슨
한편 ‘인간실격’은 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와 결국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자기 자신이 두려워진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다. 토·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석훈철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JTBC 방송 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