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한국방송협회가 주관하는 ‘제48회 한국방송대상’이 MBC에서 중계됐다.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일 진행됐고 방송은 일주일 후인 10일 지연 중계됐다.
대상은 포항 MBC 측집 다큐멘터리 '그 쇳물 쓰지 마라'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제철소 노동자의 직업병과 함께 인근 주민들의 환경성 질환 실태 등을 고발했다.
장성훈 PD는 "환경성 질환이라는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라 국민들의 보편적 공감을 얻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큰 관심과 큰 상을 받게된 건 이 시대의 화두 공정과 정의라는 두 단어의 의미를 보여주고자 노력한 점이 공감 얻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방송 이후 많은 노동자들이 산업재해 신청하고 인정받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직업병은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었다. 직업병이 사화문제로 인식되고 대안까지 모색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지켜보며 프로그램 제작 입장에서 소회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남자 최우수가수상은 방탄소년단에 돌아갔다. 지난 2017년부터 4회 연속 가수상을 수상한 것. 특히 올해 새로 신설된 인기 가수상도 가져가며 2관왕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VCR로 수상 소감을 밝히며 "값진 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처음으로 만들어진 상의 첫 수상자라니 영광스럽다"면서 "아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광, 이 기쁨을 아미와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소현은 인기상과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김소현은 "너무 큰 상을, 어떻게 보면 저에겐 과분한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며 "'달이 뜨는 강'이 조금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드라마가 저에겐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어떤 일에 닥쳐서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는 법을 알게해줘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긴 시간 힘들게 촬영했는데 도와주신 많은 스태프들과 감독님께 늘 감사하다. 잘 찍을 수 있었던 것을 좋은 말씀 많이 해주고 걱정해주는 마음이 느껴져서 꿋꿋이 걸어나가겠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함께해준 분들 덕이다. 그분들에 공을 돌리겠다. 훌륭한 배우로 한단계 한단계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연출을 맡았던 윤상호 PD는 "'달뜨강' 초반 주연 배우를 교체해야하는 큰 사태를 겪었다"면서 주연을 맡았던 지수가 학폭 논란에 휘말리면서 하차, 나인우가 투입됐던 것을 언급했다. 이어 "전면 재촬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뼈 아픈 기억이 있다. 험한 산을 함께 넘어준 스태프, 배우 여러분에 이 상을 전한다"면서 "김소현, 나인우, 강하늘 배우 외 모든 가족들, 사랑해주신 팬분들..이 상은 여러분들 상이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연예오락 TV 부문은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돌아갔다. 김태호 PD는 "시청자들이 행복해하시면 저희도 행복하게 그 시간들을 돌려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장에서 애써주는 촬영 스태프들. 조금만 버티면 조금 더 편한 자유로운 시간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은 촬영들도 열심히 해주실거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미디어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문명특급'은 작품상 뉴미디어프로그램 부문을 수상했다. '문명특급' 진행자이자 기획PD 재재는 "작년 초에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로 필리핀 갔다가 무관의 설움 가지고 왔다"면서 "저희 상을 너무너무 받고싶었다. 인정해주시고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컴눈명'은 땅 파먹듯, 멘땅에 헤딩하듯 했었던 기획이다. 기획에 성심성의껏 임해준 제작진 너무너무 감사하다. 감사할 분이 한두분이 아니다"라며 관계자들의 이름을 호명하기도 했다. 재재는 또 "내년에도 이 자리 꼭 오고싶다. 올해도 인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국방송대상은 방송의 날을 기념하여 1973년부터 개최되어 올해 48회를 맞는다. 지상파 방송 매체를 통해 방영된 출품작 240편의 작품, 65명의 방송인 중 26개 부문에서 81개 작품이 예심을 통과했으며, 치열한 경쟁을 통해 대상 1편과 올해의 작품상 29편, 개인상 28인이 선정됐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다음은 수상자(작)명단
▲작품상 뉴스보도 = MBC 'MBC 뉴스데스크' '사람이 또 떨어진다' 추락사 1천 136명 추적 보도 ▲작품상 지역뉴스보도 = 전주MBC 증발한 '새만금개발'..'향토기업' 이스타항공 추적보도 ▲작품상 지역시사보도 = KBS광주방송총국 '시사기획 창' 농산물 가격의 비밀, 누가 돈을 버나? ▲작품상 시사보도TV= MBC 'PD수첩' '검찰 특별 수사' 2부작 ▲작품상 시사보도R = CBS '김현정의 뉴스쇼' - 'A/S뉴스' ▲작품상 사회공익TV = EBS 특별기획 '당신의 문해력' 6부작/ KBS '시사기획 창' 남겨진 사람들 3부작 ▲작품상 사회공익R = BBS BBS불교방송 개국 30주년 기념 연중 특별기획 '세대공감, 듣고 말하다' ▲작품상 사회공익R = KBS '기억을 기록하다' ▲작품상 문화예술교양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2' ▲작품상 생활정보TV = UBC '필환경시대의 지.구.수.多' -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구체적인 수많은(多) 이야기 ▲작품상 생활정보R = EBS '도진기의 오천만의 변호인' ▲작품상 지역교양TV = 부산MBC '포비든 앨리 (Forbidden Alley)' 16부작 ▲작품상 지역교양R = 대구MBC '시인의 저녁' ▲작품상 다큐멘터리TV = KBS '다큐 인사이트' '성여' 2부작 ▲작품상 다큐멘터리R = KBS 특집 다큐멘터리 '두 엄마 이야기 - 소선이 미숙에게, 미숙이 소선에게' ▲작품상 지역다큐멘터리TV= MBC경남 '놀이터 민주주의' ▲작품상 지역다큐멘터리TV = KNN 한국전쟁 70주년 '피란1023' 20부작 ▲작품상 지역다큐멘터리R = 울산MBC '철의 노래' 4부작 ▲작품상 어린이 = TBC '아이들의 시작(詩作)' ▲작품상 지역오락TV = 대전MBC '더 콘서트 : 오롯이 당신 2' ▲작품상 지역오락R = 안동MBC 6.25 한국전쟁 70주년 특별기획 라디오드라마 '낙동강 전선' ▲작품상 연예오락R = SBS '김영철의 파워FM' ▲작품상 음악구성R = MBC MBC 창사 60주년 특별기획 '유행가, 시대를 노래하다' ▲작품상 뉴미디어프로그램 = SBS '문명특급' ▲작품상 드라마TV = KBS '달이 뜨는 강' ▲작품상 연예오락TV = MBC '놀면 뭐하니?' ▲작품상 예능버라이어티TV = KBS '1박 2일 시즌 4' '1주년 특집 글로벌 프로젝트 : FEEL THE RHYTHM
OF KOREA' ▲작품상 음악구성TV = SBS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개인상 공로 = 김종석('모여라 딩동댕') ▲개인상 보도기자 염규현(설특집 '로드맨 : 일방통행 서울민국') ▲개인상 카메라기자 양재혁(다큐멘터리 '그 쇳물 쓰지 마라') ▲개인상 프로듀서 = 박원달('풍정라디오 2020') ▲개인상
스포츠제작보도 = 손성권('즐거운 챔피언 시즌 2') ▲개인상 뉴미디어프로그램진행 = 최희진, 권종오(스포츠머그 '별별스포츠') ▲개인상 영상촬영 = 임형은(다큐프라임 '60세 미만 출입금지') ▲개인상 미술 = 하동금('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개인상 영상그래픽 = 정길상)VR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2> VR 제작) ▲개인상 음악 = 이유미(다큐인사이트 '미중전쟁') ▲개인상 조명 = 정상열(<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개인상 아나운서 = 최원정('역사저널 그날') ▲개인상 작가 = 최혜정('놀면 뭐하니?') ▲개인상 진행자 = 장도연('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개인상 내레이션 = 이금희('한국기행') ▲개인상 기술진흥 = 김필수( EBS 온라인 개학방송 시스템 구축) ▲개인상 지역방송진흥 손영호('뜨거운 피로 외친 광야의 노래'), 故 박용백('다리 건너 미래로') ▲개인상 남자 최우수연기자 = 천호진('한 번 다녀왔습니다') ▲개인상 여자 최우수연기자 = 김소현('달이 뜨는 강') ▲개인상 남자 최우수예능인(연예오락) = 유재석('놀면 뭐하니?') ▲개인상 여자 최우수예능인(연예오락) = 김숙('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개인상 남자 최우수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