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신작 10월 개봉, 김민희 이번엔 주인공 아닌 제작실장

↑ 홍상수 감독의 신작 영화 `당신얼굴 앞에서` 포스터. 제공 I 영화제작전원사, 콘텐츠판다

홍상수 감독의 26번째 장편영화 '당신얼굴 앞에서'가 10월 21일 국내 개봉한다. 홍 감독의 연인 김민희는 이번에는 배우가 아닌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8일 배급사 콘텐츠판다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얼굴 앞에서' 개봉일을 10월 21일로 확정했다"고 밝히며 메인 포스터도 함께 공개했다.
메인 포스터에는 이번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 배우 이혜영의 옆 모습이 담겼다. 그 위로 파란색으로 '당신 얼굴 앞에서'가 아닌 '당신얼굴 앞에서'라는 띄어쓰기로 영화 제목이 적혀 있다.
영화는 수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동생의 집에 머물고 있는 과거의 배우 상옥이 오늘 하루 동생과 산책을 하고, 조카의 가게를 찾아가고, 옛날에 살던 집도 가게 되고, 오후엔 한 영화감독과 술자리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이혜영을 중심으로 조윤희, 권해효, 서영화, 김새벽 등이 출연한다. 특히 홍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이혜영은 이 영화에서 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 홍상수 감독과 연인이자 뮤즈인 김민희.

홍상수 감독은 제작, 각본, 감독뿐 아니라 촬영, 편집, 음악까지 맡았고, 김민희는 이번 작품에서 '인트로덕션' 이후 두 번째로 제작실장을 맡아 함께했다.
지난 7월 열린 제74회 칸영화제 칸 프리미어 부문을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직후 해외 영화, 연예 매체들은 호평을 내놓았다.
스크린데일리는 "'당신얼굴 앞에서' 속 홍상수 감독은 여러 정교한 울림, 전조 그리고 암시를 살리는 동시에 과연 어디까지 스토리를 단순화시킬 수 있는지 그 한계를 시험하는 듯하다. 약해지기 쉬운 시기에 관객들은 감독이 이 작품 속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우리 일상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당신얼굴 앞에서' 안에서는 작은 것들이 아름답고 빛난다. 이 주인공은 과거나 미래로부터의 방해를 멀리하고 현재의 순간에 깨어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고, 사이트앤사운드는 “이번 시나리오와 연출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 가장 감동적이다. '당신얼굴 앞에서'는 서울이라는 도시에 보내는 러브레터며, 한 여자의 몸과 마음의 기쁨 넘치는 현존에 대한 뛰어난 인물 탐구다"라고 호평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