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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연가`로 5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윤도현. 제공 |CJ ENM |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세대를 초월해 감성을 자극하는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 같은 명곡들을 토대로 한 작품이다. 죽음까지 단 1분을 앞둔 '명우'가 '월하'와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을 그린다.
윤도현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명우 역을 맡아 2006년 '헤드윅' 이후 5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섰다. 특히 ‘헤드윅’ 이후 뮤지컬 은퇴를 선언했던 터라 그의 복귀에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윤도현은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니 재밌다.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어쨌든 뮤지컬을 안 한다고 했다가 다시 한 거라 더욱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은 종합예술이잖아요. 제가 과연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스스로 질문을 했고 고민에 빠졌어요. 음악에만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었는데, 지금은 저한테 맞는 뮤지컬이면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나이가 먹어가면서 어떤 면에서는 내려놓는 것도 있고 어떤 면에서는 조금 더 저돌적인 부분도 생겼어요. ‘광화문연가’를 통해 긍정적인 걸 얻고 있어서, 아마 저에게 맞는 작품이라면 계속 뮤지컬에 출연할 것 같아요.”
1994년 데뷔한 윤도현은 밴드 활동을 통해 '잊을게', '나는 나비', '너를 보내고', '사랑 Two', '박하사탕', '사랑했나봐' 등의 히트곡을 지닌 대한민국 대표 로커다. 그런 그가 ‘광화문연가’에선 로커의 이미지를 완전히 내려놓는다.
윤도현은 “로커 이미지는 뮤지컬배우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이번에 ‘광화문연가’를 준비할 때 노래 연습을 아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간 노래를 부르던 스타일이 있잖아요. 그걸 내려놓고 ‘광화문연가’에 맞는 스타일을 만들어보려고 했어요. 정확한 가사 전달을 위해 제가 쓰던 두성 등을 자제하고 힘을 빼는 노래들을 연습했어요. 최대한 로커의 모습이 아닌 극중 명우의 모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려고 노력했습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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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도현은 “기회가 되는대로 뮤지컬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공|CJ ENM |
“내 인생과 참 닮아있는 뮤지컬이라 의미가 더 커요. 창작자로서 뒤돌아보게 하는 계기도 되고요. 정말 더 좋은 곡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도 많이 들게 했죠. 그리고 제가 주변에 챙기고 할 사람들 더 많이 챙기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뮤지컬이에요.”
윤도현은 “기회가 되는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뮤지컬을 할 생각”이라며 “뮤지컬의 매력은 음악과 함께 연기를 한다는 점이다. 저처럼 음악을 하던 사람들에게는 음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 큰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 뮤지컬 하면서 나를 계속 갈고 닦게 된다. 치열하게 뭔가 만들어내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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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