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집사부일체' 김은희 작가, 남다른 상상력·취재로 장르물 창조주 되다

드라마 싸인·시그널·킹덤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사부로 변신했다.
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사부로 변신한 김은희 작가의 활약상이 그려졌다.
이날 사부와 연관 있는 배우 전석호가 등장했다. 전석호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시는 분이다"며 "김회장님"이라고 사부를 불렀다. 사부는 김은희 드라마 작가였다. 이승기는 "김은희 작가님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이시다"고 극찬했다. 전석호는 "(김은희 작가님은) 장르물의 창조주다"고 극찬을 더했다.
김동현은 김은희 작가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면서도 김은희 작가의 작품을 알지 못했다. 김 작가는 "파리의 연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를 쓴 김은숙 작가와 친구다"고 김동현을 배려했다. 이승기는 "김은희 작가님이 킹덤을 썼다"고 밝혔다. 이에 김동현은 놀란 모습을 보였다.
김은희 작가는 "전석호는 정말 친한 술 친구다"며 "석호랑 술 마시면 작품 얘기를 많이한다"고 친분을 드러냈다. 이어 "석호가 리액션이 좋다"며 "석호에게 대본을 보여주면 '이걸 사람이 쓴 거라고?'라며 기분이 좋아지는 리액션을 한다"고 전석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전석호는 "(김은희 작가님의) 술친구인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김은희 작가는 상상력의 원천으로 만화책을 꼽았다. 김 작가는 "어렸을 때 만화방에서 쓰러진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시험 보고 나서 10시쯤부터 만화방에서 만화를 보다가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갔다"며 남다른 만화 사랑을 드러냈다.
양세형은 "장항준 감독님이 '김은희 작가의 상상력을 키워준 건 나다'고 말씀하신 걸 본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김은희 작가는 "(장항준 감독의 지분이) 있다"면서 "같이 술 마시면서 상상력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김은희 작가는 "그거 말고는 없다"며 "책도 제가 훨씬 많이 읽는다"고 밝혔다. 이어 "(장항준은) 작가치고 책 안 읽는데 그런 사람을 처음 봤다"며 "서재에 꽂혀있는 책 중에 장항준이 읽은 책은 결혼 전에 읽은 책밖에 없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은희는 남다른 만화 사랑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김은희 작가의 작품 중에 유독 키스신이 없는 것을 언급했다. 김 작가는 "써보고 싶은데 잘 못 쓰겠다"고 겸손하게 표현했다.
양세형은 "결혼 후에 장르물을 시작하신 거예요?"라고 물었다. 이에 김은희 작가는 "생각해보니 결혼 후가 맞다"며 "장항준이 영감을 준 게 맞네"라고 너스레로 화답해 웃음을 안겼다.
김은희 작가는 집필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생각을 엮어본다"며 "좀비와 사극을 좋아하는데 엮어봤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다음 자료 조사를 시작하는데 전문가를 직접 만난다"며 "대본은 머리보다는 발로 뛰며 쓴다. 그래야 현실적인 대본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김은희 작가는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그는 "작품의 한 회를 집필할 때 100번 정도를 고친다"고 밝혔다. 이에 전석호는 작가님 대본은 엄청 구체적이다"며 "대본이 마치 소설 같다"고 했다. 장항준은 "그렇게 열심히 하는 작가를 본 적이 없다"며 아내 김은희 작가를 극찬했다.
한편 집사부 멤버들은 동화 각색 대결을 펼쳤다. 김은희 작가는 "제일 잘 쓴 분에게 특별 선물을 하겠다"며 "2016년부터 썼던 노트북이다. 노트북에는 시그널, 킹덤 1,2와 아신전 그리고 지리산까지 시작하게 된 계기가 담긴 노트북이다"고 밝혔다. 이에 멤버들은 상품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은희 작가는 의심하는 자신의 직업병을 공개했다. 김 작가는 "'세상은 아름다울 리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늘 의심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항준이 나에게 잘해주면 갑자기 '장항준이 왜 잘해주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은희 작가는 하홍일 법의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드라마 '싸인'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다"며 "당시 신인 작가에게 법의관님이 큰 도움 주셨다. 법의관님에게 늘 감사하다"고 전했다.
법의관 취재를 마친 흥부전 팀 전석호·양세형과 춘향전 팀 이승기·김동현·유수빈은 대본 구상을 시작했다. 이승기는 춘향전 각색에 대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표출했다. 이를 들은 유수빈은 "반전을 주면 더 좋을 거 같다"고 화답했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물음표 가득한 청춘들과 마이웨이 괴짜 사부들이 함께하는 인생 과외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석훈철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SBS 방송 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