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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방송된 KBS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정호영 사장과 그 직원들의 관계가 소개됐다. 정호영 셰프는 김과장, 이과장과 함께 집으로 퇴근하는 모습으로 출연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두 사람이 제주 메징을 맡게 되면서 서울 집을 정리했으나, 오픈 날짜가 미뤄지는 탓에 정 셰프가 당분간 살게 된 것. 집세, 식비 모두 정 사장이 제공하고 있었다.
정호영은 직원들에게 "'저녁으로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마음대로 시키라"고 물어놓고, 마음대로 메뉴와 양을 정했다. 김숙이 "치킨, 피자 좋아한다는데 본인이 메뉴를 정한다"고 하자, 정호영은 "전날 치킨을 먹었다. 건강을 위해 생각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양치승이 "본인 몸이 지금 제일 안 좋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정 사장이 시킨대로 만두를 요리하며 "사장님은 맨날 소파에 앉아있다"고 말했다. 정호영의 주문대로 도착한 저녁 메뉴는 지나치게 푸짐했다. 부하 직원들이 요리한 만두를 보고 정 사장은 밤 11시 30분임에도 아랑곳않고 요리 훈수를 뒀다.
정 사장은 "너네는 좋다. 월세도 안 내고 밥도 내가 다 사주고"라며 생색냈다. 김영환 과장은 "아무리 사장님이 잘해줘도 출근해서도, 일 끝나고 집에 가서도, 쉬는 날에도 사장님과 같이 있어서 행복은 한데 너무 많이 같이 있는다"며 부담감을 털어놨다. 김 과장은 "언제 제주도에 내려갈 수 있느냐"고 정 사장에게 물었다. 정 사장은 '한 달'이라고 하자, 김 과장은 "분명히 사장님이 세 달 전, 두 달 전에도 한 달만 있으면 간다고 하셨다"며 웃었다. 이어 "짐 아무것도 없이 들어왔는데 짐이 자꾸 늘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사장은 "자꾸 그러면 형석이만 제주도 내려가고 넌 나랑 여기서 계속 같이 산다"고 협박했다. 김 과장은 "가만히 있겠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잠 잘 때도 거실에서 함께 모여 있었다. 부하 직원이 바닥에서 잘 때 정 사장은 소파에 누워 티비를 봤다. 정 사장은 "그래도 이렇게 같이 사니까 재미는 있지?"라고 물었다. 정 사장이 "집세, 식비, 전기세 다 내가 해결해주는데"라고 덧부였다. 김 과장은 "집세랑 전기세랑 좀 쓰고 싶다"며 괴로워했다. 정 사장은 이에 아랑곳않고 "나중에 즐거웠다는 소리 나올 것"이라 말했다.
다음날 아침 정 사장은 새벽부터 두 사람을 깨웠다. 정 사장은 "아침 운동을 매일 한다. 저녁에 뭘 먹으면 아침에 붓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재는 어이없다는 듯 "뭘 먹지를 말지"라고 일침했다. 정 사장은 "직원들도 같이 먹으니 비올 때만 빼고 매일 등산한다"고 말해 게스트들을 경악시켰다.
세 사람은 출근 전 아침 등산을 시작했다. 정 사장은 "산에 오면 몸이 상쾌해진다. 다 나랑 사니까 가능한 거다. 몸도 건강해지고, 살도 빠지고, 정신도 맑아지고 얼마나 좋냐"고 말했다. 김 과장은 "진짜 사장님한테 정말 큰 은혜를 받고 있다"며 무리수를 던졌다. 정 사장은 "마음에 있는 소리를 하라"고 답했다.
두 직원은 "등산하는 거 좋으시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좋으시겠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과장, 이 과장이 먼저 올라간 동안, 두 사람은 "솔직히 너무 사장님 생각만 하는 것 같다"며 "일주일에 세 번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도 어김없이 "나랑 사니까 얼마나 좋냐. 아침에 일찍 일어나 산에 오고 운동도 하고. 내려가서 씻으면 얼마나 개운하냐"고 말했다. 이어 "나를 따라다니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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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제가 야구 진짜 좋아한다. 전에 시즌권 끊어서 갈 정도였다"며 기뻐했다. 심수창은 "야구 좋아하시는데 왜 방송에선 농구 좋아하신다고 하셨느냐"고 물었다. 정호영은 "사실 농구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고, 농구장 가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또 "안 좋아하는 걸 안 좋아한다고 해야지 방송을 거짓말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보던 정호영은 허재의 날카로운 눈빛에 쩔쩔맸다. 정호영은 "농구는 서운한게 그렇게 다녀도 농구농 하나 받은 적 없다"고 말하는 등 농구부 디스를 계속했다.
정 사장은 두 사람을 극진히 대접했다. 다음 메뉴를 가지러 갔다 오면서 야구 배트를 들고, 야구 점퍼까지 입고 온 것. 허재는 이를 지켜보며 "진짜 가지가지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직원들을 한자리에 집합시켰다. 긴장한 직원들에게 정 사장은 손님들의 호평을 전달했다. 정 사장은 "회는 성게알 소스 만들었더니 되게 만족하시고, 튀김도 그 자체가 부드럽고 맛있었다더라"며 "볶음도 부드럽게 잘 익혀서 넌무 부드럽다고 연세 있으신 분들도 드시기 좋을 것 같고 버
정 사장은 칭찬할 때는 정확히 칭찬하고, "고생했다"고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칭찬을 받은 유 과장은 춤을 추며 좋아했고, 이 과장은 조금 얼떨떨해 했다. 정 사장은 "(내 칭찬 한 마디에) 저렇게 좋아할지 몰랐다. 여태껏 칭찬에 인색했는데 안 그래야겠다"고 말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