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머지포인트 환불 대란의 원인이 된 경영진의 비리 의혹과 차량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로 저수지에 빠져 사망한 남편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서울 영등포의 한 건물. 한밤중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그 이유는 바로 머지포인트 충전금을 환불받기 위해서였다. 현금으로 포인트를 구입해 식당, 편의점, 마트 등에서 사용하도록 한 모바일 결제 수단 머지포인트. 20%나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지난 8월 11일, 돌연 포인트 판매를 중단한 머지포인트. 일부 고객은 가맹점을 찾아내 충전금을 모두 사용하는 일명 ‘폭탄 던지기’까지 벌였는데. 이들은 환불을 받을 수 있는 걸까?
과거 해독주스 1위 브랜드를 설립하는 등 경영에 두각을 나타냈던 권 씨 남매는 머지포인트 1대 대표 권민기(가명), 현 대표 권지선(가명)이다. 실화탐사대는 머지포인트 운영사의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를 입수했다. 감사록에는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 밖에도 관계사인 부동산 임대업 머지□□, 모바일 상품 판매업 머지△△간의 수상한 정황들이 포착됐는데. 서울경찰청은 전자금융거래법에 규정된 선불전자지급 수단 발행업자 미등록 운영 혐의로 8월 25일 머지포인트 운영사를 압수 수색했다. 이 모든 사태가 권 씨 남매의 무리한 사업 확장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언젠가 터질 예견된 사태였을까? 제작진은 어렵게 권 씨 남매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실화탐사대'에서 한때 유니콘 기업을 꿈꿨던 남매 CEO를 둘러싼 의혹들을 추적한다.
한편, 지난 6월 21일, 인천의 한 저수지에서 차량이 침수,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故 손정복 씨가 몰던 SUV 차량이 갑자기 저수지로 돌진한 것. 작년 12월 새 차를 구입한 손 씨는 사고 당일 혼자서 낚시터로 향했다. 운전 경력 21년의 베테랑 운전자였다는 손 씨는 74세의 나이에도 남다른 건강을 자랑했다. 가족들은 손 씨의 부검 결과 음주나 건강 이상은 없었다며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한다.
가족들은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블랙박스 전체 영상을 [실화탐사대]에 공개했다. 영상 안에서 차량의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왜 브레이크가 밟히지 않지?’, ‘차가 왜 이러지?’라는 손 씨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가족들은 손 씨가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해도 좁은 길에서 차가 두 번의 큰 충돌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이후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저수지를 향해 돌진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했지만, 국과수에서는 차량 급발진의 원인을 밝힐 수 없다는 결과를 내놓았는데...
현재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이 발생하면 제조사가 아닌 사고 당사자가 사고 원인을 밝혀야 하는 상황.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에서
오는 4일 오후 8시 50분 MBC '실화탐사대'에서 손 씨의 죽음을 둘러싼 가슴 아픈 가족의 사연을 공개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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