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위 D.P. 출신’ 윤형빈 “트랜스젠더 탈영병 잡은 적 있어”

'D.P.' 출신 개그맨 윤형빈이 넷플릭스 드라마 'D.P.'를 리뷰하며 자신의 일화를 공개했다.
윤형빈은 3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윤형빈의 원펀맨'에 'DP출신 연예인 윤형빈이 리뷰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D.P.'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윤형빈은 배우 정해인과 구교환이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D.P.’를 리뷰했다.
윤형빈은 EBC736기 헌병 출신으로 실제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 D.P. 였다. 그는 “D.P.로 근무 당시 육군, 해군, 공군 헌병을 통틀어 그 해에 전국 검거율 1위를 달성했다”며 전국 1위 D.P. 였다고 자신의 약력을 소개했다.
이어 “'D.P.'를 보면서 놀란 게 우리 기수 때 만들었던 수사 기법이 지금까지 전파돼서 드라마에도 나왔더라. 그 뿌리가 저다”라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드라마 'D.P.'와 실제 D.P. 비교해 알려드리겠다”며 본격적인 토크를 진행됐다.
윤형빈의 말에 따르자면 드라마와 같이 헌병은 키와 시력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 그는 영창 근무를 회상하며 “별의별 일이 다 있다. 탈영해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람을 잡은 적이 있었다. 법적으로는 아직 남자이지만 몸은 여자였다. 영창은 다 트여있어 자구책으로 매트리스를 붙여 창살을 가려 프라이버시를 보호했던 게 기억난다”고 일화를 들려줬다.
윤형빈은 “실제 드라마에서 헌병대 수사관(김성균 분)의 고증이 제일 잘 됐다”며 감탄했다. 그는 “입고 있는 옷, 말투, 분위기, 오묘하게 가지고 있는 사상까지 완벽하게 카피했다”며 “이들의 특징은 동네 아저씨 같은 느낌인데 사건이나 문제가 발생하면 세상 무서운 사람으로 눈빛이 돌변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형빈은 헌병대 수사관이 안준호(정해인 분)에게 “너 D.P. 할래?”라고 묻는 장면에 대해 “‘D.P. 할래?’의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무게감과 헌병들이 생각하는 무게감이 정말 다르다. 모두가 D.P. 하기를 원한다. 그렇기에 현실에서는 극 중 안준호처럼 덤덤하게 ‘한번 해보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경우는 없다. 실제로 물어보면 ‘옙!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큰 목소리로 말한다”며 D.P.의 위엄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형빈은 헌병으로 복무했을 당시에 탈영병 52명을 검거했다. 그는 “저는 달에 2~3명 정도 씩은 꼭 잡았다. 극 중에서 한호열(구교환 분)이 6~7명을 잡았다고 하더라. 나는 50명이 넘는다. 코웃음이 나왔다. ‘그 정도 잡고도 드라마 소재로 나오네. 나였으면 난리 났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윤형빈은 아직 못다 한 이야기라며 조폭 출신의 탈영병 검거, 자신을 밀치고 도망간 탈영병의 검거 등 'D.P.'에 관련된 다양한 썰을 예고해 누리꾼들의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정해인과 구교환이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지난달 27일에 OTT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지영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ㅣ유튜브 '윤형빈의 원펀맨'[ⓒ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