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민애-윤혜리-김권후(왼쪽부터 차례대로). 사진|농부영화사 |
존재와 기억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그대 너머에’가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그대 너머에’ 시사회가 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사회 종료 후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박홍민 감독, 배우 김권후 윤혜리 오민애가 참석했다. 이후 감독과 배우들이 참여한 Q&A 영상이 공개됐다.
‘그대 너머에’는 시네마 너머 미지의 영토를 용감하고 사려 깊게 탐험하는 시네아스트 박홍민의 3번째 장편 영화로 존재와 기억, 망각을 다루며 관객을 매혹시킨 ‘물고기’(2013), ‘혼자’(2016)에 이어 다시 한번 자신만의 내밀한 세계관을 펼쳐낸 예술영화다. 전형성을 탈피한 유연한 촬영과 독특한 연출기법으로 시네아스트 박홍민만의 낯설고 매력적인 미장센을 창조했다. 기억의 미로 속에서 혼란을 겪는 인물에 완벽히 몰입한 배우 김권후와 오민애의 열연과 신인 윤혜리의 발견 등 연기 앙상블 역시 돋보인다.
박홍민 감독은 “힘든 상황을 겪고 있던 지인이 있다. 그 친구가 극복하게 된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 걸 느꼈고 그 기억을 가지고 영화를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기억은 점점 확장되다가 작아지다가 소멸된다. 기억이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가면 영원하지 않을까. 기억이 없으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이 부재한다면 존재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 안에 제 존재가 있다면 거기 안에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영원할 수 있지 않을까. 기억으로 교감하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존재는 영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고민이 영화 안에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 '그대 너머에' 포스터. 사진|농부영화사 |
윤혜리는 “흔한 이야기가 아니라 흥미로웠다. 감독님 전작을 보고 미팅을 갔는데 세계관이 남다르지 않나. 새로운 느낌이었고 인물들에게 호기심이 갔다.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에 몰입을 하면서 보다가 울컥한 느낌이었다. 시나리오 덮고도 울렁이는 느낌이 좋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오민애는 “(시나리오를 읽고) 인간에 대한 존재에 대한 철한적인 내용이구나 싶었다. 그런 작품을 좋아한다. 이건 오케이다 싶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권후는 “이 시나리오 봤을 때 미로 속에 갇힌 느낌이더라. 어디부터가 진짜고 픽션인지 생각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윤혜리는 “감독님을 믿고 촬영했다. 롱테이크 등 연습할 게 많아서 리허설을 많이 했다. 많이 배웠다.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고 편하게 대해줘서 무사히 촬영했다. 순간 순간 진심을 담아 연기하려고 했다”며 감독과 선배 배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홍민 감독은 ‘그대 너머에’
‘그대 너머에’는 9일 개봉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