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진호 감독. 사진 ㅣJTBC |
허진호 감독이 드라마 첫 연출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2일 오후 열린 JTBC 새 주말드라마 ‘인간실격’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허진호 감독은 “저도 제가 드라마를 하게 될 줄 몰랐다. 용기도 없고 자신도 없었는데 대본을 읽고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용기가 생길 정도로 대본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대본이 좋았고 전도연도 이야기를 했지만 ‘아무 것도 되지 못했다’라는 것이 어떤 특별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무엇인가를 이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느낄 수 있는 보편적 아픔과 슬픔이 와닿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용기를 갖고 드라마를 시작했는데, 고생은 많이 했다. 영화를 세 편, 네 편 만든 것 같다”고 엄살을 떨었다.
허 감독은 “영화는 대본이 완성된 다음에 작업하지만 드라마는 대본이 다 안 나온 상황에서 가니까 나도 찍어가면서 궁금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다. 오히려 그 부분이 재밌었던 것 같다. 극중 캐릭터들이 어떻게 될지 계속 상상해하면서 만들어가는 신선함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전도연 류준열 캐스팅에 대해서는 “처음에 대본을 읽고 전도연과 류준열을 생각했다. 처음에 생각한 배우들과 함께하기 참 어려운데 함께하게 돼 행운이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의 서사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
5년 만에 나란히 드라마로 복귀하는 전도연과 류준열, 그리고 영화 ‘천문’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9월 4일(토)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