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더 로드" 방송 캡처 |
김혜은은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 9회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의 성격을 탁월하게 묘사하며 시청자들의 눈을 한시도 뗄 수 없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차서영(김혜은 분)은 원래 백수현(지진희 분)의 자리였던 상석에 앉아 회의를 이끌었다. 주위 사람들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자 그녀는 예민한 말투와 한껏 성난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가려 했다.
하지만 휴대전화 진동음에 하려던 말을 멈췄고, 황태섭(김뢰하 분) 의원이 아들 최준영(남기원 분) 살인사건의 진범이라는 속보에 혼잣말을 내뱉으며 의구심을 표하기도. 이 장면에서 김혜은은 디테일한 표정과 눈빛 연기로 극의 흡입력을 배가시켰다.
그런가 하면 김혜은은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속내를 알 수 없는 캐릭터를 완성,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회의실에 홀로 남아 뉴스 멘트를 정리하던 차서영은 권여진(백지원 분)의 걱정에 “진범이 누구로 끝나든, 전 관심 없어요. 빨리 마무리가 되길 바랄 뿐이지”라며 차분하게 읊조렸다. 곧이어 차서영은 또다시 울리는 휴대전화 진동음에 급속도로 낯빛이 어두워졌고, 통화 내용에 기가 찬 듯 표독한 얼굴로 변했다. 특히 ‘약병’이라는 단어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고민에 빠진 그녀
뿐만 아니라 차서영은 배경숙(강경헌 분)에게 전화를 걸어 기싸움을 하다가도, 최세라(이서 분)를 살인사건에서 완전히 배제시키기 위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건넸다. 김혜은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차서영의 확연히 다른 이면들을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불러왔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