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유튜브로 유기견 발언 해명영상 재공개

↑ 사진｜김희철 트위치 방송 캡처

유기견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논란의 발언을 재차 해명했다.
김희철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희철 소신] 동물을 키운다는 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7분 38초 분량의 이 영상은 지난 달 30일 진해한 트위치 라이브 중 관련 발언을 편집해 재가공한 것으로, 영상에서 그는 JTBC '개취존중 여행배틀-펫키지'에서 나온 발언을 길게 부연했다.
김희철은 "(어떤 이들은) '펫숍에서 사라는 거냐'고 한다. 그런데 (내가 유기견 입양에 대해) 자극적인 '절대'라는 표현까지 쓰며 말한 이유는 좋은 마음이 있다고 해서 유기견을 확 데려오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 유기견을 몇 번 보면서 마음이 통하는지 봐야 한다. 좋은 마음이 나중에 서로를 힘들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희철은 "물론 유기견을 키우는데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다만 유기견을 키우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생각도 많이 해야 한다. 대부분이 사람들이 강아지 전문가가 아니다. 유기견은 이미 상처가 큰 강아지인데 사랑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들도 있다. 사랑을 주는 건 당연하고, 전문가분들한테 함께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철은 이어 "강아지들의 머리가 정말 좋다. 트라우마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유기견도, 사람도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유기견을 입양한) 경태 아버지가 대단하다는 생각으로 얘기한 건데 어떻게 이걸 삐딱하게 해석하고 퍼뜨릴 수 있는 거냐"고 자신의 발언을 곡해한 일부 누리꾼에 대해 아쉬워했다.
김희철은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지속적 공격을 하고 있는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에 대한 생각을 전하며 "너네가 싼 똥은 너네가 치우라"고 합의 없는 법적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김희철은 지난달 2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개취존중 여행배틀-펫키지'에서의 유기견 양육 관련 발언을 했다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에서 김희철은 유기견을 키우는 주인의 사연에 "유기견을 키운다는게 진짜 대단한거다. 솔직한 말로 강아지 선생님들, 전문가들은 강아지를 키우려는 사람들에게 유기견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희철은 "왜냐하면 유기견들이 한번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사람에게 적응하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강아지 모르는 사람이면 사람도 상처받고 강아지도 또 상처받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방송이 나간 뒤 김희철 말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기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퍼트린다", "이건 유기견에 대한 편견이다", "강아지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인줄 알았는데...", "그럼 펫숍에서 데려 와야 하나" 등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동물권 행동단체 카라는 SNS에 "'유기견은 어떻다’고 재단하는 것 자체가 동물을 대상화하고 물건과 같이 취급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유기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많은 사람이 노력하는 한편, 유명인의 말 한마디가 편견을 조장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출연진이 오해를 살 발언을 하거나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발언을 한다면 제작진은 현장에서 멘트를 보완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이를 편집해 송출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의견이 기사로 재생산, 확대되면서 논란이 된 데 대해 김희철이 자신의 반려견의 사례를 들며 간접적으로 심경을 내비쳤고, 추가적인 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트위치 방송을 진행하며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악플러들에 대한 강경한 논조를 보였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