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준(조정석 분) “환자나 환자 가족들이 아무것도 모를 거라 생각하지 마” (7화)
언제나 밝고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익준이지만 의사로서 그의 모습은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아버지의 간 이식 수술을 앞두고 예민함을 보였던 환자가 사과의 의미로 병동에 간식을 돌렸고, 윤복(조이현 분)은 말이 안통한다며 여전히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익준은 “우리한테는 매일 있는 일이지만 환자들한테는 인생에서 가장 큰 일이고 가장 극적인 순간이야. 나라도 그럴 것 같은데? 나라도 예민해 지지”라고 말했다. 덧붙여 “내 가족 목숨 달린 일인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든 뭐가 중요하겠어. 윤복아, 환자나 환자 가족들이 아무것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 다 알아. 그러니까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해”라며 장난기 넘치는 모습 뒤로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휴머니스트적인 면모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
# 정원(유연석 분) “이건 누가 잘못해서 생긴 일이 아니라 그냥 벌어진 일입니다” (6화)
환자와 보호자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언제나 진심을 다해 대하는 정원은 수술을 앞둔 산모와 가족들에게 수술에 대해 설명을 하며 그들을 안심시켰다. 특히 아기가 아픈 것이 산모 때문인 것처럼 못마땅하게 여긴 시어머니의 말을 들은 정원은 일부러 시어머니를 향해 “친정어머니시죠? 따님 잘못이 아니에요. 이건 누가 잘못해서 생긴 일이 아니라 그냥 벌어진 일입니다”라고 말해 산모와 친정어머니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산모는 물론 가족에게 힘이 되어 준 정원의 따뜻한 말 한마디는 이상적인 의사의 모습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 준완(정경호 분) “뭐가 죄송해? 울 수도 있지. 의사는 사람 아니냐” (6화)
한편 준완의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대사도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겨줬다. 준완은 레지던트 창민(김강민 분)에게 사망 선고를 하라고 말했고, 알겠다고 답했지만 이내 눈물이 터진 창민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창민은 사망 선고를 하지 못했고 이를 본 준완이 대신 사망선고를 했다. 이어 창민은 준완을 찾아가 사망 선고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런 창민에게 준완은 “뭐가 죄송해 울 수도 있지. 의사는 사람 아니냐. 괜찮아 울어도 돼. 굳이 그런 감정까지 숨기고 참으라고 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할 건 해야지. 그걸 결정해 주는 것도 의사가 할 일이다”라고 후배를 아끼는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며 그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 석형(김대명 분) “우리가 AI는 아니잖아” (6화)
섬세하게 환자를 대하는 석형은 인턴 시절의 에피소드를 얘기하며 처음으로 주치의를 맡은 산모의 이야기를 꺼냈다. 석형은 잘 될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산모에게 말했지만 양수 색전등으로 돌아가셨다며 산모의 남편도 자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말했다. 이내 “환자 앞에서는 감정 표현하지 말라고 배웠는데 그게 되나. 안 참아지더라고. 그 자리에서 같이 울었어”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환자들 앞에서, 가족들 앞에서 우는 게 창피해서 화장실에서 몰래 울었다는 준완의 이야기를 듣던 석형은 “나도 제자들한테 선만 잘 지키면 소소한 감정들은 표현해도 된다고 얘기해. 우리가 AI는 아니잖아”라고 담담하게 말해 여운을 남겼다.
# 송화(전미도 분) “치열하게 싸워. 그래야 환자 살려” (4화)
똑 부러지는 성격과 의사로서 뛰어난 능력으로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송화의 의사로서 힘이 되는 말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던 선빈(하윤경 분)은 이상 반응을 체크, 전임의에게 보고했지만 전임의는 좀 더 지켜보자는 말로 미뤘다. 결국 환자가 의식을 잃었고 그럼에도 계속 기다리자는 전임의의 말에 선빈은 환자 잘못되면 책임지실 거냐고 반박, 빠른 조치로 겨우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을 송화에게 상담한 선빈은 전임의에게 말실수를 한 것 같다며 사과하겠다고 했지만 송화는 오히려 본인 판단이 맞다고 생각하면 더 싸우고 밀어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하게 싸워. 그래야 환자 살려”라고 덧붙여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