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대표적인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는 지난 25년간 아시아의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며 역량 있는 감독들의 등용문으로 통한다. 이미 해당 부문을 통해 많은 감독들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며 활약 중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올해에는 총 11편의 선정작을 선보이는 가운데 작품들은 뉴 커런츠상, 관객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 피프레시상 등의 후보가 된다.
먼저, 일본 영화 '실종'의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조감독 출신으로 관객의 상상을 뛰어넘는 스릴러를 보여줄 예정이다.
인도 영화 두 편도 올해의 뉴 커런츠상 후보작에 올랐다. '페드로'는 인도 서부 지역 숲 속 마을에서 보이지 않는 삶을 살던 전기 수리공 페드로가 우연히 처하게 되는 곤경을 그려냈다. '시간의 집'은 라즈딥 폴과 사르미사 마이티 감독이 공동 연출한 영화로 한 의사가 세 명의 여성이 사는 집에 감금되면서 시간과 공간의 늪에 빠지게 되는 서스펜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란 영화 '감독은 부재중'과 '소행성'도 나란히 선정됐다. 특히 '소행성'은 가난하지만 어머니와 동생들을 위해 성실히 살아가는 한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로 제38회 파지르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중앙아시아에서는 데뷔작 '마리암'(2019)으로 제26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에서 황금수레바퀴상을 수상한 샤리파 우라즈바예바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붉은 석류'가 뉴 커런츠상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중화권에서는 왕얼저우 감독의 '안녕, 내 고향'이, 동남아시아에서는 베트남 킴퀴 부이 감독
한국 작품으로는 김세인 감독의 첫 번째 장편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와 박강 감독의 미스테리 공포물 '세이레'가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 열흘간 열린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