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무비] 정해인 구교환 'D.P.' 연기구멍이 없네

↑ 정해인(왼쪽)-구교환. 사진|넷플릭스

배우 정해인 구교환부터 조현철까지 연기구멍이 없다. 배우들의 열연에 감각적인 연출과 의미 있는 메시지까지 녹여낸 ‘D.P.’가 안방극장을 저격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D.P.’(극본 김보통 한준희, 연출 한준희)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이 원작으로, 영화 ‘차이나타운’ ‘뺑반’의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웹툰 김보통 작가와 한준희 감독은 원작을 6부작의 시리즈물로 완성했다. 새 캐릭터 투입 등 여러 변주를 통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재탄생시킨 것. 또 ‘D.P.’는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탈영병의 사연에 따라 액션, 드라마 등을 녹여내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준호 호열 콤비의 생동감 넘치는 매력과 전국을 누비는 로드 무비의 매력까지 더해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폭력이 어떻게 대물림되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이를 외면하는 방관자들을 향한 일침을 담아 군대와 사회의 불편한 현실을 녹여내 인기를 얻고 있다.

↑ 조현철(위)-신승호 사진|넷플릭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을 빼놓을 수 없다. 정해인과 구교환이 펼치는 콤비 플레이는 ‘D.P’의 매력을 극대화 시킨다. 첫 장르물에 도전한 정해인은 군 생활에 적응도 하지 못한 채 낯선 보직인 D.P.에 차출되어 여러 임무를 거치며 다양한 이야기와 감정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준호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내 공감을 자아낸다.
구교환은 능수능란하고 능글맞은 성격의 D.P.조 조장 한호열을 차지게 소화한다. 특히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매력을 발산한다. 담당관 박범구 중사 역의 김성균, 임지섭 대위 역의 손석구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다.
조현철은 군내 지속적인 폭행과 괴롭힘으로 점차 변화하는 조석봉 일병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신승호는 폭력의 가해자 육군 헌병대 병장 황장수 역으로 맡아 몰입도를 높인다. 또 다른 가해자 상병 류이강 역을 맡은 홍경의 연기도 마찬가지. 준호와 호열이 쫓는 탈영병으로 분한 김동영과 이준영 등의 열연 등도 ‘D.P’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처럼 한준희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구멍없는 연기 등이 어우러진 ‘D.P’는 해외 언론과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D.P.는 어둡고, 투지 있고, 정신이 번쩍 들게 하며 오늘날 세상을 보여준다. 올해 공개된 가장 뛰어난 K-드라마 중 하나다” (Ready Steady Cut),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 군대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과 관련이 있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런 종류의 괴롭힘이 전 세계에 만연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D.P.는 적당히 음울하고 성찰적인 어조로 작품의 분위기와 톤을 완벽하게 캐치하며 마지막 에피소드를 마무리한다” (The Review Geek), “재밌다고 말하기엔 너무 사실적이라 아프고.. 잘 만들었다” (트위터 @No***), “D.P. 원작의 힘인지, 그걸 우직하게 담아낸 감독의 힘인지, 정해인과 구교환 배우의 케미인지… 한 번에 6편을 내달리게 됨” (트위터 @Pl***)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