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9시 첫 방송되는 MBC, 라이프타임 예능프로그램 '구해줘! 숙소'는 오로지 의뢰인을 위한 맞춤형 숙소를 제안하는 포맷이다.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처음 발병한 뒤 1년 반 넘게 이어져 오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콕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숙콕' 여행을 추천한다.
'구해줘! 홈즈'의 임경식 PD가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구해줘 숙소'의 연출을 함께 맡는다. 임 PD는 30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 시대에 여행 가기가 쉽지 않다. 집에서 즐길거리도 한계가 왔다고 생각한다. 최근 호캉스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숙(소)콕'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하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임 PD는 "코로나 시대에 맞는 여행법을 콘셉트로 한다. 여행에 대한 갈증이 있는 분들이 많다. 여행을 가기 여려워진 지금, 집에서 나와 숙소에 가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환기가 되기도 한다"면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이 보기 불편한 부분이 없도록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촬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PD는 "숙소를 찾아볼 때 호텔 체인 등이 아닌 이상은 SNS 등에 올라온 것 밖에 정보가 없다. 리뷰 중심으로 체크를 하면서 의뢰인의 조건에 맞는 맞춤 숙소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버들의 숙소 리뷰부터 숙소 예약 어플에 올라오는 MD들의 추천글 등 숙소에 대한 리뷰는 생각보다 많다. 이 가운데 '구해줘 숙소'만의 차별점은 뭘까.
임 PD는 "보통 숙소에 대한 리뷰라고 하면 전반적인 부분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구해줘 숙소!'는 의뢰인의 조건이나 상황, 요구사항 등에 맞춰 숙소를 뜯어 보여준다. '나라면 어떨까?'하면서 비교해볼 수 있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 체인 등을 다루는 경우가 없지는 않겠지만 그런 부분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감성적이고 개인적인 숙소를 소개할 예정이다. 과거엔 비슷한 방들이 모여 있는 대형 숙소를 선호했다면 최근엔 각자의 강점이 있는 숙소를 많이 찾더라. 어떤 숙소는 모든 곳이 포토 스팟인 곳도 있고 아이랑 가기 좋은 곳도 있다. 힐링을 위한 숙소나 나가지 않아도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숙소도 있다. 의뢰인의 조건에 맞춰 차별화된 숙소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이어 "숙소를 광고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요소를 빼고 객관적으로 다룰 예정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구해줘 숙소'는 놀멍팀, 쉬멍팀으로 나뉘어 의뢰인이 원한 숙소를 찾아준다. 각 팀의 팀장은 김숙, 김지석이 맡고 박지윤, 도경완, 이진호, 김민주가 코디로 출격한다.
임 PD는 "'구해줘 홈즈'와 기본적인 콘셉트는 같다. 비용을 포함한 정확한 정보를 소개하고 의뢰인의 선택을 받는다. 다만 숙소의 우열은 가릴 수 없어 '구해줘 홈즈'가 하는 것처럼 팀에서 우선적으로 결정한 뒤 의뢰인이 선택을 하는 방식은 취하지 않고 숙소를 소개만 한 뒤 의뢰인의 선택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놀멍팀 팀장 김숙은 '구해줘 홈즈'부터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바꿔줘 홈즈', '구해줘 숙소'까지 시리즈에 모두 출연했다.
임 PD는 "'구해줘' 시리즈의 페르소나 아닐까"라며 "'구해줘 홈즈' 출연진 중 한명을 데리고 온다면 꼭 김숙을 데리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여행을 정말 좋아하고 집을 숙소처럼 쓴다. 그런 노하우를 들으면 좋을 것 같았다. 제안을 하니 바로 하겠다고 하더라. 첫 녹화를 끝낸 뒤에도 너무 좋아해줬다. '구해줘 홈즈'는 실제로 가서 살아보기 어려운 반면 숙소는 가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지석은 김숙과 함께 팀장으로 나선다. 임 PD는 "'구해줘 홈즈' 100회 특집에 나왔는데 그때 저 사람과 한번 함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성실하고 보는 눈도 남다르고 잘 전달하는 편이다. 제안을 받아들여줘서 고마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경완과 박지윤은 가정이 있고 아이가 있지 않나. 그런 기준에서 보고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김민주는 20대의 호기심 어린 눈으로 숙소의 첫 느낌 등을 잘 말해준다"며 출연진 칭찬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임 PD는 "여행을 다니기 알맞은 시점은 아니지만 집에만 있기엔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숙소 안에서 오롯이 여행지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에도 이런 숙소가 있었네?'라는 생각이 들 수 있
'구해줘 숙소'는 9월 1일 오후 9시 MBC와 라이프타임에서 첫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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