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김수연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남편 김희라의 곁을 지킨 이유를 밝혔다.
31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1970년대를 주름 잡았던 액션 배우 김희라, 김수연 부부가 출연했다.
김수연은 남편 김희라에 대해 “볼수록 귀여운 사람이다. 오죽하면 휴대전화에 우리 귀염둥이라고 저장했다”고 말했다.
김희라는 2000년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김수연은 21년째 병구완을 들었다. 김수연은 “그때 생각하면 지옥 같다. 그렇게 많이 싸운 적이 없다. 화내고 신경질 내고, 자기가 움직일 수 있는 나이에 갇혀 있으니까 폭발했던 것 같다. 조그만 이야기도 못하게 했다”고 회상했다.
김희라는 투병 중에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 출연, 대종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희라는 “안 받으려고 했는데, 저게 몇 개 있다. 종이 떨어져서 머리통이 깨지는 줄 알았다. 저 때도 줄 사람이 없어서 날 준 것 같다”며 여러 개의 상을 받을 것을 넌지시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연은 “52년 동안 하며 상을 많이 받았다”고 했고, 김희라는 “많이 받기는 서른 개뿐이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수연은 “이 상이 저에겐 의미 있고 대견하고 감사하다”며 “(김희라가) 이 영화는 하고 싶었다. 조감독이 캠코더를 갖고 찾아왔는
그런가하면 김수연은 김희라의 곁을 지킨 것에 대해 “지키는 게 쉽지 않았다. 화가 나서 죽이고 싶은 정도였다. 이분이 9대 독자였다. 제가 없으면 안될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