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담비, 정려원. 제공|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
27일 대경일보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가 가수 겸 배우 손담비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자동차와 명품 등을 선물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김씨와 손담비가 함께 찍은 사진 및 선물 리스트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9년 포항 구룡포에서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을 하고 있던 손담비를 발견, 촬영장을 기웃거리며 커피와 빵 등을 사다주며 스태프와 손담비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했다. 이후 김씨는 손담비와 촬영장 외 장소에서 사적 만남을 갖기 시작, 온갖 선물 공세를 펼치며 가까워졌다.
대경일보는 김씨가 손담비에게 포르쉐 차량과 피아트 차량, 명품 옷과 가방 등을 선물하며 점점 가까워졌다며 손담비가 김씨가 차명으로 매입해 거주하던 포항 아파트의 집들이에도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손담비의 환심을 사기 위해 손담비가 정려원에게 빌린 5000만 원을 대신 변제해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려원과도 친분이 생긴 김씨는 정려원에게는 미니쿠퍼 차량을 선물로 사주기도 했다.
하지만 김씨는 손담비와 사이가 틀어졌고, 그간 손담비에게 줬던 선물 리스트를 직원에게 전달해 모두 받아오게 지시하기도 했다.
대경일보가 공개한 리스트에는 현금 총 7234만 원, 에르메스 버킨백·팔찌·시계, 까르띠에 반지, 프레디 팔찌, 포르쉐 박스터, 입생롤랑 가방·클러치, 프라다 자켓 등 약 20여 점의 품목이 적혀 있다. 김씨의 요구에 손담비는 차량과 명품선물 등을 되돌려 준 것으로 전해졌다.
대경일보는 또 김씨가 손담비, 정려원 외 또 다른 여자 연예인 P씨와도 만남을 가졌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최근 100억대 사기 혐의로 김씨가 구속되면서 그의 로비 행각이 수면 위에 떠오른 가운데,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여자 연예인의 실명이 구체적인 사진 증거와 함께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손담비, 정려원의 기획사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소속사 측은 어떤 연락도 받지 않고 있다.
한편 김씨는 지난 3월 오징어 사업 관련,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16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김씨 관련 충격 스캔들의 진실은 2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구룡포 스캔들' 편에서 공개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