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빨강 구두" 방송 캡처 |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KBS2 저녁일일드라마 ‘빨강 구두’ 28회에서는 소이현(김젬마 역)이 20여 년 전 선우재덕(권혁상 역)이 뺑소니 사고를 덮으려던 증거를 발견하면서 일촉즉발의 전개가 그려졌다.
앞서 민희경(최명길 분)은 윤기석(박윤재 분)에게 김젬마(소이현 분)가 복수심에 사로잡혀 자신을 모욕한다며 억울함을 눈물로 호소했다. 한편 민희경의 집에 방문한 김젬마는 그녀가 자신과 동생을 버리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깨닫게 됐다. 결국, 김젬마는 동생이 좋아하던 잡채를 보며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오열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민희경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고, 또다시 김젬마와 대립하며 아슬아슬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28회 방송에서는 김젬마가 계속되는 윤기석의 회유에 못 이겨 본가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이에 윤기석은 김젬마를 다시 붙잡았지만, 복수를 향한 그녀의 다짐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에게 이별을 통보한 뒤 입을 틀어막고 소리 없이 통곡하는 김젬마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눈물짓게 했다.
이어 민희경은 주변 사람들이 모두 김젬마와 가까워지자 극도로 예민해졌다. 김젬마는 물론, 윤현석(신정윤 분)과 딸 권해빈(정유민 분)까지 있는 자리에서 권혁상이 민희경보다 김젬마를 더 두둔하자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으며, 김젬마와 사이좋게 지내기로 했다는 권해빈의 말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급기야 김젬마를 대표실로 부른 민희경은 그녀에게 두둑한 돈 봉투를 내밀며 최숙자(반효정 분)에게 팔았던 것처럼 나머지 신장도 팔라는 악담을 퍼부었다. 김젬마는 이에 굴하지 않고, 딸 권해빈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데 이어 남편 권혁상을 자신에게 빠지게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해 민희경의 분노를 샀다. 마침 권혁상에게 전화가 걸려오자, 김젬마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전화를 받아 충격적인 전개를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김젬마는 늦은 저녁 시간에 권혁상의 사무실을 찾아가 민희경의 심기를 언짢게 했다. 오해 사기 좋은 타이밍인 것을 파악한 김젬마는 마케팅 부서와 같이 먹는 자리지만 단둘이 저녁을 먹는 것처럼 행동했다. 민희경은 귀가한 권혁상이 자신의 손길을 거부하자, 외도를 의심하며 김젬마의 계략에
방송 말미, 본가로 돌아간 김젬마는 삼촌 소태길(김광영 분)의 짐가방에서 20여 년 전 뺑소니 사고를 덮기로 약속했던 각서를 발견했다. 각서를 요구한 사람의 이름, 사고의 정황 등 구체적인 단서는 적혀있지 않았지만, 김젬마는 ‘99년 6월’이라는 날짜를 읊조리며 시청자들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