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마인`의 한지용 역으로 강렬하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현욱. 제공매니지먼트에어 |
‘마인(Mine)’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이현욱은 ‘마인’에서 효원그룹 둘째아들이지만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는 한지용 역을 맡았다. 당초 이현욱은 효원그룹 한 회장(정동환 분)의 혼외자로 알려졌으나 사실 그는 한 회장의 아들이 아니라 그가 사랑했던 여인의 아들로 밝혀졌다. 또 아들 한하준(정현준 분)의 친모 강자경(옥자연 분)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것도 모자라 사설 격투장을 즐기는 등 사이코패스적인 캐릭터 설정을 소화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현욱은 “‘마인’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끝나서 다행"이라며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좋은 선후배님들과 작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극의 흐름을 끌고 갈 수 있는 배역이었기 때문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현욱은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의 특성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승화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극 초반 부드럽고 다정한 면모와 달리,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드러낼 때는 싸늘한 눈빛과 냉소적인 미소로 표현하며 호평을 끌어냈다.
그는 “재벌이라는 옷을 입으면서 당연하다는 정서를 가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돈을 쓰는 것, 에스코트 받는 것, 비싼 물건을 갖고 있는 것 등을 당연시하려고 노력했다”며 “다른 사람을 죽이거나 재벌이라는 점은 나와 다르지만 큰 일에 감정적이지 않고 침착하려는 자세가 나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 이현욱은 `마인`에서 호흡을 맞춘 김서형 이보영 박혁권 옥자연에게 두루 배웠다고 했다. 제공|매니지먼트에어 |
그는 “이보영 선배님과 연기할 때 보고 배운 게 많다. 순간의 집중이나 표현력 등 보면서 많은 공부가 됐다. 김서형 선배님은 배려해 주시면서 장면의 상황을 잘 표현하기 위해 이끌어주시는 컨트롤해 주셨고 정신적으로 제가 의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옥자연 같은 경우는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많이 반성을 했다. 순수하게 진심으로 순도 높은 연기를 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간과하고 있던 부분들을 다시 생각하게 해줬다. 박혁권 선배님과는 함께 붙는 장면의 상황은 심각했지만 연기를 같이 만들어가며 웃으면서 재밌게 작업했다. 좋은 사람 좋은 선배님을 얻은 것 같아서 든든했다”고 덧붙였다.
이현욱은 일찌감치 차기작을 결정했다.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의 신부’를
그는 “사실 장르나 캐릭터보다는 연기하는 데 있어서 흥미나 도전해볼 만한 것들 위주로 선택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코미디나 일상적인 휴먼 드라마도 해보고 싶다”며 “배우로서의 뚜렷한 목표보다는 현재의 주어진 것에 집중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겸손하게 각오를 다졌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