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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치지 않고서야' 이상엽. 제공|웅빈이엔에스 |
지난 2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연출 최정인/극본 정도윤)’에서 잘생긴 얼굴과 화려한 언변을 가진 엄친아 한세권 역을 맡은 이상엽은 등장 인물들과 대립구도를 이루며 몰입을 배가시켰다.
한승기(조복래 분) 사장에게 복수하기 위해 홈트미러 기술과 직원을 빼돌리려는 작전을 세운 한세권은 센터장을 찾아가 사직서를 내며 한명전자에 뒤통수를 쳤다. 짐을 챙겨 회사를 떠나려는 세권을 찾아온 최반석(정재영 분)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재밌었냐며 따져 묻자 “고작 최수석님 엿 먹이려고 내가 그런 것 같아요?”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이미 욕 먹을 각오하고 시작했다는 말로 모두의 분노를 유발했다.
이상엽은 허투루 넘기는 장면 없이 매 씬마다 디테일한 연기로 캐릭터의 감정을 이어 나가고 있다. 특히 반석과의 숨막히는 대치 장면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한사장에게 받은 모욕과 한순간에 날아간 자신의 명성에 울컥한 듯 소리치다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나, 울분에 찬 표정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체념한 표정으로 바뀌는 찰나의 순간은 이상엽의 진가를 여실히 드러내며 짜릿함을 선사했다.
모두의 배웅을 받으며 회사를 떠나는 반석과 확연히 다른 세권의 퇴사는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한세권이 어떤 인물인지 사실적으로 보여주었다. 이 장면이 더욱 극적으로 느껴지
‘미치지 않고서야’는 26일 오후 9시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