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박준형, 황수경, 정승제, 권혁수가 뭉쳤다.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god 박준형, 전 아나운서 황수경, 스타강사 정승제, 배우 권혁수가 함께하는 '언금술사'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전 아나운서 황수경은 "회사를 나온지 6년이 넘었다. 2015년에 나왔는데 잘 모르신다.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안 불러주셔서 안 나간거다"며 "제가 나이가 좀 들어서 나와서 프리 선언보다는 퇴사라고 기사가 나더라. 어떤 분은 정년 퇴직이라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구라는 "6년동안 섭외가 없었다는 건 아마 본인의 취향에 맞지 않았던 거 아닌가. '복명가왕'에서 분명 섭외가 갔을 거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수학강사 정승제는 "스타강사에 대해 나오면서 연봉에 대한 말이 나온다. 제가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는 게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력적으로 메이저리그 선수 연봉이랑 비슷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김구라는 "수학 강사로서 '수학의 정석' 홍성대만큼 대단한 분이다"며 놀라워 했다.
언제부터 말을 잘 했냐는 질문에 정승제는 "중학교 2학년 때 사회선생님이 벌칙으로 '구운몽'을 읽어 발표하게 했다. 너무 어려워 2페이지도 나가기 어려웠다. 그 얘기로 1시간 동안 떠들고 아이들이 좋아했다"며 "끝나고 선생님이 '나중에 교주나 약 장사를 해라. 너는 말을 잘 하는 게 아니라 작은 것을 크게 부풀리는 걸 잘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권혁수의 레전드 성대모사에 앞서 유세윤은 "성대모사 입스가 왔다던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권혁수는 "안 나오기도 하고 많이 보여드려서 재미도 덜 느끼신다. 기술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호, 이경영, 유해진, 빅마마, 이은미 성대모사를 선보여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준형이 말 오래 섞기 힘든 사람을 공개했다. 그는 "KCM이다. 걔는 그냥 잡소리(?)를 막, 말하면 첫 5분까지는 봐줄 수 있다. 그거 지나면 계속하니까"라며 "한 번은 낚시에 갔는데 '적어도 50마리는 잡아'라고 하더라. (그런데) 미꾸라지 새끼 한 마리 잡았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우리 딸이 지금 만 4살이다. 아직 애기인데 진짜 말을 잘한다. 나 때문에 더 잘 하는 것 같다. 내가 못하니까 날 고쳐준다"며 "사람들이 거짓말이라고 하는데 3개월 때 '엄마'라고 했다. 영상도 있다. 6개월 됐을 때 '아빠 거'라고 했다"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승제가 가수 김연우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유희열 님이랑 동료 강사가 친구였다"며 "'노래를 업으로 할 자신은 없지만 죽을 때까지 부를 거다'고 했다. 4~5개월 정도 방배동 지하 연습실에서 (김연우한테) 레슨받았다"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뮤직비디오에 일부러 실력이 안 되고 하면, 회자가 되려면 '트로트에 가장 큰 투자를 하겠다' 다 합쳐서 2억 조금 안 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권혁수는 "아버지 택시 탔다고 메시지가 많이 온다"며 이유로 "(택시 안이) 제 사진으로 도배되어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는 "몇 년 전에는 혁수가 무명이라 그럴 수 있는데 아직도 그러시냐"며 물었다. 이 말을 들은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MBC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