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로드 : 1의 비극’ 김혜은 사진=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 캡처 |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연출 김노원‧극본 윤희정‧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더 그레이트 쇼) 6회에서 김혜은은 캐릭터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디테일한 명연기로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앞서 차서영(김혜은 분)은 백수현(지진희 분)이 쓰러졌다는 말에 곧바로 병실로 찾았지만, 아내 서은수(윤세아 분)와 함께 있는 모습에 쓸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 아들의 죽음에 대한 인터뷰에서 슬픔과 비탄에 젖은 엄마로 치장한 차서영의 얼굴은 ‘욕망의 화신’이 아닌, 그저 ‘인간 차서영’의 색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혜은은 섬세한 내면 연기로 다채로운 차서영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표현해냈다. 차서영은 위선을 건드리는 돌발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백수현의 기색을 살폈다. 이내 어렵사리 말을 꺼내기 시작하는 그를 지긋이 바라보는 차서영의 시선은 애틋함이 느껴지는 반면 사람들이 자신이 아닌 백수현을 주목하자 표정이 굳어졌다. 하지만 차서영은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동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차서영은 인터뷰 당시 자신의 행동에 화를 내는 백수현에게 지지 않고 맞서며 악을 썼고,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아내를 언급해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김혜은은 역할에 완벽 몰입, 냉소적인 얼굴로 차서영의 서늘함을 드러내 극의 몰입을 높였다.
특히 김혜은의 절제된 명연기가 빛을 발했다. 서은수는 지난번 차서영의 부탁으로 최준영(남기원 분)의 유품을 정리했을 때 봤던 약통을 그에게 꺼내 보였다. 이는 차서영을 도발했고, 그는 비꼬는 말투로 서은수의
방송 말미, 차서영이 서은수와 은밀한 관계에 있는 오장호(강성민 분)의 연락처를 알아내 그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이 그려지며, 그녀가 또 어떤 일을 벌이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