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SBS 러브FM '허지웅쇼'의 ‘이 맛에 산다!’ 코너에는 이지훈이 게스트로 출연,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DJ 허지웅은 "어느덧 데뷔 25주년 맞이한 귀공자 발라더. 이제는 미우라 아야네 남편. 멀티 엔터테이너 이지훈을 만나보겠다"라고 소개했다.
허지웅이 “아내도 원래 이지훈 씨의 팬이었냐”고 하자 이지훈은 “팬이라기보다 한류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학생이었다. 그 와중에 장모님께서 한국드라마를 굉장히 좋아하셨고 그 드라마 중 하나가 제가 출연한 ‘헬로 애기씨’였다. 장모님께서 집에서 꾸준하게 보게 되니까 아야도 같이 시청하면서 저에 대해 알게 된 거다. 아야가 K팝에 관심이 많아서 듣게 제 노래를 듣게 됐고 제가 또 일본 팬미팅을 간 적이 있다. 이곳에 장모님께서 아야를 데리고 오셨다. 그래서 팬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뒤로는 저를 한참 모르고 지내다가 대학생 생활로 인해 한국에 온 아야가 뮤지컬에 관심이 있어 보러 간 공연이 제가 출연 ‘엘리자벳’이었다”며 “시간이 지나서 돌아보니까 다 정해져 있던 운명적인 시간 있었던 것 같다”라며 운명적인 만남을 설명했다.
허지웅은 “워낙 선남선녀가 만나서 2세 계획을 많이들 궁금해하신다”라고 하자 이지훈은 “남여 사진을 넣으면 2세가 나오는 어플을 해봤는데 이색적인 아이가 나오더라. 아내가 눈이 커서 그런지 외국 아이 같이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기대는 당연히 하고 있다. 저희 마음같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겠지만 저는 다산을 꿈꾸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지훈은 “집에 형과 누나랑 같이 사는데 조카들이 많다. 누나가 5명, 형이 4명을 낳았다. 조카 9명이 북적거렸을 때 나오는 행복을 알기 때문에 아내에게 푸시하고 있다”라며 덧붙였다.
데뷔 25주년 기념곡 ‘타임리스’에 대해선 “곡을 먼저 만든 다음에 여러 가사 작업을 진행했다. 인생이야기, 힐링 등의 가사를 쓰다가 곡이랑 안 맞아서 결국에는 사랑 이야기로 가게 됐다. 제가 처해 있는 상황이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무래도 사랑에 대한 이야기 쓰다 보니까 아야를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다. 대상들을 바꾸다 보니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에게 가사가 전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팬들에 대한 마음과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마음이 공존하는 가사라고 설명했다.
한창 신혼인 그는 현재 뮤지컬 '엑스칼리버'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작품에 대해 이지훈은 “아버왕에 대한 이야기다. 아더가 엑스칼리버를 뽑고 운명으로 받아드리면서 온 국민과 함께 꿈과 희망 있는 곳으로 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아더 왕 지키는 랜슬럿 역할을 맡았다. 현실에서는 사랑하지만 공연에서는 가슴이 아픈 사랑을 한다. 랜슬럿은 사랑하면 안 되는 상황까지 가면서 아더한테 버려지게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뮤지컬 배우로서 하고 싶은 작품에 대해 “남자 배우들의 로망이다. ‘저 작품은 꼭 한번 거치고 싶다. 무조건 가야겠다’는 작품은 ‘지킬 앤 하이드’”라고 밝혔다.
그는 “저도 객석에서 관객으로 많이 봤는데 몇 번 볼 때마다 ‘정말 저 무대에 내가 서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부러움과 ‘꼭 한번 서고 싶다’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언젠가는 저곳에 올라가리라 생각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지훈은 “오래도록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제 팬들이 일당백이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항상 지켜줘서 고맙고 결혼했다고 끝이 아니니까 이 모습도 여러분과 함께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감사함을 전하며 인사했다.
한편 이지훈은 지난달 5일 데뷔 25주년 첫 프로젝트로 ‘타임리스(T
[이지영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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