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배우 김호창. 사진|김호창SNS |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 시간 연뮤판(연극·뮤지컬)을 뒤집어놓은 배우 김호창'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김호창이 '인서트 코인'에서 하차하게 된 배경이 자세히 설명됐다.
첫 공연 이후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내용도 별로고 재미도 없고 캐릭터들도 별로고 호창 배우님은 노래도 하나도 안되서 듣기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김호창은 이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그는 “첫공이었다. 리허설도 못하고 음향 체크도 못하고 부랴부랴 공연했다. 미흡한 것 맞다. 컴퍼니에서 여기 글을 예로 들었다. 이 글로 결국 하차하기로 했다. 부족해서 죄송하다”라고 하차 소식을 알렸다.
이후 김호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솔직히 리허설도 원활하게 못하고 올라갔고 프리뷰였다. 반값으로 다들 오시지 않느냐. 내가 첫공 잘못한 거 안다. 하지만 이후 공연부터는 컨디션 올라왔고 관객들 평도 좋았다”면서 “컴퍼니에서는 첫공 때 각종 비평을 올린 글 때문에 나에게 부족하다고 하더라. 나는 가수도 전문 뮤지컬 배우도 아니다. 연극, 연기 전공인데 왜 나에게 그들과 같은 가창력을 운운하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컴퍼니 측의 제의를 못 따를 것 같다. 계약도 안 하고 여태 공연했다. 부족한 것 안다. 내 공연 총 23회차 중에 네 번 공연했다. 연출님과 상의 끝에 컴퍼니 의견을 못 따를 것 같다고 했다”며 “부족한 공연 보러 와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 글은 삭제됐고 “내려 달라고 하셔서 내렸다”는 설명이 남았다.
김호창은 재차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내가 뭔 사과를 하느냐. 당신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뮤지컬 팀을 위해 내린 것이니 갑질하지 마시라. 당신들이 대단해 보이느냐. 당신들 펜질 하나로 지금 몇 명이 피해본 거 아시느냐. 법적으로 가야 하느냐. 글 지웠다
이와 관련해, '인서트 코인' 제작진은 급히 캐스팅 변경을 공지했다. 오는 19일부터 28일의 공연에서 김호창의 배역이 함께 캐스팅된 다른 배우로 교체됐다.
김호창은 지난 6일 막을 올린 뮤지컬 '인서트 코인'에서 진정한 뮤지션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상원 역을 맡았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