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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는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펜싱 F4’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 선수가 출연했다.
이날 탁재훈은 '펜싱 F4'로 불리는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의 등장에 "연예인 같다. 배우 같은 느낌이 난다"라고 잘생긴 외모에 감탄했다.
이어 멤버들은 ‘펜싱 F4’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놨다. “언제부터 칼을 들었냐”라는 질문에 구본길은 “대부분 중학교 때 시작했다. 저희 때는 펜싱을 지원하는 학교가 한, 두 개 밖에 없었는데 우연히 그런 중학교에 가게 됐고, 호기심에 시작해 지금까지 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구본길이 은퇴한 김정환을 다시 국가 대표팀으로 복귀하게 한 에피소드도 들어볼 수 있었다. 김정환은 복귀에 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냐는 말에 “구본길이 50%를 해줬다. 또 아내가 저를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왕년에 운동을 한 국가대표라고 알고 있었다. 아내에게 증명하고 싶기도 했다”라고 했다.
은퇴를 결정했던 김정환이 대표 팀에 복귀하며 김준호의 개인전 출전은 무산됐다. 김준호는 "저도 7년간 준비 했는데”라고 아쉬움을 털어놨고, 탁재훈은 “메달 안 땄으면 평생 안 볼 뻔 했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구본길과 오상욱은 2018년 아시안 게임 결승에서 맞붙였던 이야기를 꺼냈다. 구본길은 “당시 오상욱에게는 군 면제가 걸려있는 게임이었다. 게임을 하면서 마음이 약해졌는데, 결국 제가 이기기는 했다. 끝나고 미안해서 눈물이 나더라. 오히려 오상욱이 저를 위로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구본길은 오상욱이 실점을 하고 있을 때 ‘의심하지 마’라고 외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구본길은 “상욱이가 잘하는 선수인데 점수 차이가 많이 났다. 자기 실력을 자꾸 의심해서 ‘의심하지 마’라고 한 거다. 자신감
오상욱은 당시 구본길의 응원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면서도 “뒤에서 소리 지르는 건 알았다. 그게 도움이 됐던 것이 점수를 낸 뒤 뒤를 돌았을 때 팀원들이 큰 제스처를 해주면 힘이 난다”라며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한편 ‘돌싱포맨’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