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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제공|빅히트 뮤직 |
17일 오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혼돈의 장: FIGHT OR ESCAPE’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혼돈의 장: FIGHT OR ESCAPE’은 지난 5월 정규 2집 ‘혼돈의 장: FREEZE’를 발표한 뒤 약 3개월 만에 내놓는 새 앨범으로, 이번 앨범을 통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혼돈의 장’ 시리즈를 완성한다.
‘혼돈의 장: FREEZE’이 갑작스러운 세계의 습격과 평화로워 보이기만 했던 일상의 흔들림을 경험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로 얼어버린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혼돈의 장: FIGHT OR ESCAPE’는 구원처럼 나타난 ‘너’로 인해 얼어 붙은 채 멈춰 있는 것에서 더 나아간 소년의 진짜 속마음을 그린다. 소년은 ‘너’를 위해 세계에 맞서 싸우거나(FIGHT) 현실에서 벗어나고(ESCAPE) 싶은 충동을 마음 깊은 곳에서 느낀다.
타이틀곡 ‘LO$ER=LO♡ER’는 이모 팝 펑크 장르의 곡으로, 세상의 시선으로는 비록 ‘루저(LO$ER)’처럼 보일지라도 유일한 세계이자 구원자인 ‘너’에게는 서로를 구원하는 ‘러버(LO♡ER)’가 되고 싶은 소년의 마음을 표현했다.
곡에 대해 태현은 "세계의 시선으로는 루저일 줄 몰라도 너에게만은 러버이고 싶다는 이야기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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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제공|빅히트 뮤직 |
이 곡에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프로듀서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저스틴 비버, 위켄드 등 글로벌 아티스트의 곡 작업을 한 송라이터 빌리 월시와 포스트 말론, 카밀라 카베요, 5 세컨즈 오브 서머, 셀레나 고메즈,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주로 작업을 한 스타 프로듀서 루이스 벨이 참여했다.
작업 에피소드 질문에 태현은 "방시혁 PD님이 곡 작업을 하다가 이타카 홀딩스의 스쿠터 브라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더라. 스쿠터 브라운이 우리의 음악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소개해 빌리 월시, 루이스 벨 등과 함께 작업했는데 너무 든든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휴닝카이도 "평소 우리가 즐겨 듣던 노래를 작업하신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했다. 완성된 노래를 듣고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범규는 "스쿠터 브라운이 방시혁 PD님께 기타를 선물했는데 그게 롤링스톤스의 키스 리차드가 사용하던 것이더라. 그 기타로 '루저 러버' 기타 섹션 작업을 한다고 했을 때 너무 놀라고 영광스러웠다"며 "좋은 사운드가 타이틀곡에 더해져 '루저 러버'가 더 특별해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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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휴닝카이. 제공|빅히트 뮤직 |
범규는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돈이 필요하고 생존 수단인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우리 세대는 돈에 대해 더 빨리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준은 "나는 솔직히 돈의 중요성을 인정하기보단 행복이 우선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하며 지내다 보니 돈의 필요성을 깨닫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타이틀곡 관련 질의를 나누던 중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스타일인지 벗어나려 하는 스타일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태현이 적응을, 수빈이 싸움을 각각 택한 데 이어 범규는 "오디션을 넘어 연습생이 되고, 연습생 기간을 지나 데뷔하는데 계속 도전해야 하는 벽이 있더라. 그 과정에서 답답함이 컸는데 지난 앨범 활동이 큰 터닝포인트가 됐다. 같은 상황임에도 불행하다고 느꼈다면, 이제는 내 감정이니까, 하고 그 안에서 긍정적인 방향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진솔한 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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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 제공|빅히트 뮤직 |
휴닝카이는 "연습생 때 시련을 많이 겪다보니 세상을 많이 원망했었다. 생각을 바꿔 긍정적인 면을 보려 했고, 좌절 자체보다는 크게 성장하려는 점에 노력했다"면서 "그래도 나는 현실적인 면을 고려했을 때 싸우거나 탈출하는 것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는 게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세상에 복수할 기회를 보며 크게 성장하는 것"이라 웃으며 덧붙였다.
빅히트 뮤직이 방탄소년단 이후 내놓는 두번째 보이그룹이라는 화려한 타이틀 속 꾸준히 그들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들은 데뷔 3년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5위에 입성하는가 하면, 일본 오리콘 앨범 차트를 점령하며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태현은 "우리도 처음 빌보드차트 5위에 들었다고 해서, 멤버들끼리 믿기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전 세계에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만큼 좋은 음악 들려드리자 다짐했다. 음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진심이 닿기를 바라고, 진심이 닿는다면 더 좋은 성과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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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제공|빅히트 뮤직 |
연준은 "실제로 모아분들을 만날 수 없어서 실감이 안 났는데, 이제는 조금 체감하고 있다. 부담감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부담감을 음악에 담아 좋은 음악 들려드리겠다.
휴닝카이는 "지난 앨범 때 모두 신나게 활동했다. 메시지나 노래, 퍼포먼스가 우리 스타이이라 정말 즐겁게 했는데 성과까지 좋으니 정말 즐겁게 활동했다. 모아 분들이 지켜봐주시는 만큼 멀리까지 에너지 전달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신들의 음악이 사랑받는 비결에 대해 범규는 "음악을 듣다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노래같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진짜 그들의 노래더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어떤 음악을 하던 우리 색이 뚜렷해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 색 담긴 음악이 우리의 강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그런지 또래 분들이 공감을 많이 해주시더라.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도 있지만 나이대에 따른 공감대라는 것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공감대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인기의 비결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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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태현. 제공|빅히트 뮤직 |
태현은 "표현적으로 Z세대라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 세대 소년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많은 부분에서 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휴닝카이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보니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속 선배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 100'에서 연일 낭보를 전해오는 등 글로벌 성과를 써내려가는 데 대한 솔직한 생각도 덧붙였다. 연준은 "선배님들 소식을 들으며 정말 너무 기뻤고 좋은 자극을 너무 많이 받았다. 훌륭한 선배님들이 가까이 계시다는 건 너무 좋은 일이고, 부담감이 있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새 앨범 ‘혼돈의 장: FIGHT OR ESCAPE’는 이날 오후 6시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