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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재담미디어 |
작품은 1996년 낙원동 뒷골목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빈 병을 주워 파는 주인공 ‘누리’는 한 노인으로부터 부치하난의 우물이라는 전설을 전해 듣는다. 먼 옛날, 깊은 사막을 배경으로 하는 전설 속에는 최강의 전사 부치하난과 그가 사랑했던 소녀 올라에 대한 이야기가 녹아있다.
누리는 부치하난의 운명이 자신과 연결돼있다 믿으며 소녀 올라를 1996년의 현실에서 찾아 헤매고, 그러던 중 매춘과 소매치기로 위태로운 삶을 이어가는 가출 소녀 태경을 만나게 된다. 이처럼 작품은 전설과 현실을 넘나들며 부치하난과 올라, 누리와 태경 네 인물에 얽힌 사연들을 풀어낸다.
‘부치하난의 우물’을 선보인 장용민 작가의 프로필은 흥미롭게도 ‘영화’로부터 시작된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던 그는 서울대 미대 졸업 후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수료했던 것. 이에 더해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시나리오 공모전에 응모했던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 대상을 수상하며 스크린(1999년 개봉)으로 옮겨진 바 있다.
이때 썼던 시나리오를 동명의 소설로 옮기면서 소설가로서의 이력이 시작됐다. 이후 <운명계산시계>, <신의 달력>, <궁극의 아이>, <불로의 인형>, <귀신나방> 등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전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3년 출간된 <궁극의 아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한 스토리공모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뛰어난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방대한 스케일을 통해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로 안착한 작가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