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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시의 데이트')의 '전문가 납셨네' 코너에는 영화 '인질'로 돌아온 배우 황정민이 출연했다.
이날 DJ 안영미는 "믿고 보는 천만배우"라고 황정민을 소개했다. 이어 안영미는 영화 '신세계'의 명대사 "드루와"를 언급하며 "'드루와'가 애드리브였다고?"라고 황정민에게 물었다.
황정민은 "감독님께 제안 드리고 배우들에게도 이야기를 한 뒤에 (애드리브를) 했다"며 "당시 정청 역할의 헤어스타일부터 의상까지 직접 제안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영미가 "감독님이 이정도면 불편해하시지 않나"라고 묻자 황정민은 "대본 속 정청은 죽어 있는 인물이고 내가 연기해야 살아 있는 인물"이라고 단호히 답했다.
황정민은 이어 "누구보다 내가 캐릭터를 더 잘 안다"며 직접 캐릭터를 재해석하고 대사 하나까지 감독과 상의했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원래 (정청이) 평범했다. 감독에게 전형적인 건달 캐릭터를 바꾸겠다고 제안 했다"라고 말했다.
안영미는 또 "'신세계' 때문에 황정민을 부른 것이 아니다"라며 영화 '인질'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황정민은 "(인질로서) 현장에서 많이 묶여 있었다.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좀 느슨하게 묶을 수도 있었지만 제가 원치 않았다"면서 "얼굴에 고통이 느껴지게끔 꽁꽁 묶어서 했다"라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황정민은 또 "피멍 들 정도로 꽉 묶었다. 기본적으로 얼굴이나 이런 모습들이 실감나게 연출이 됐다"고 말해 결과에 만족했음을 밝혔다.
이를 듣던 안영미가 "안묶어도 술톤이라 붉지 않냐"고 말한 데 이어 DJ뮤지는 "홍보중에는 계속 묶여 다니는 것도 이슈가 되겠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안영미는 '60초 토크'를 주제로 "함께 찍은 동료들 중 가장 케미가 잘 맞은 배우가 누구냐"고 물었고, 황정민은 "엄정화다. 너무 착한 친구다"라고 답했다. 이에 뮤지가 "잘 맞는 배우는 어떤거냐"고 묻자 황정민은 "얘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라며 서로 생각을 공유하면서 이야기가 잘 통하는 배우가 잘 맞는 배우라고 강조했다.
대표작을 묻는 DJ 안영미의 질문에 "'너는 내 운명'이다. 저는 멜로를 좋아한다. 이 작품으로 남우주연상도 받았다. 당시 수상 소감으로 '밥숟가락'을 언급한게 유명해지기도 했고 ('너는 내 운명'은) 지금까지 계속 작품할 수 있는 기반이 된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한 청취자가 "제 인생 영화가 '너는 내 운명'"이라며 황정민에게 "멜로 좀 해달라"고 말했다. "누구와 (멜로를) 찍고 싶냐"는 안영미의 질문에 황정민은 "아무나 좋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영미가 "안영미라고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황정민은 "그 분만 빼고"라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민은 또 탐났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영화 '추격자'의 하정우 역할을 꼽았다. 뮤지가 "악역을 연기하면 후유증이 있지 않았냐" 묻자, 황정민은 "저는 없었다"라며 "자라면서 착하게 살라는 교육을 받고 그게 무의식에 있다. 그래서 악역을 맡으면 새로운 재미가 있긴 하다. 하면 안되는 행동을 하는거니까"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이어
한편 영화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한지수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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