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신강림` `새콤달콤`으로 눈도장을 찍은 이우제. 제공|YG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 이어) 다수의 작품에서 조단역을 맡은 이우제는 tvN 드라마 ‘여신강림’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넷플릭스 영화 ‘새콤달콤’,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새콤달콤’에서 키플레이어로 활약한 그는 작품 공개 초반에는 극적 반전을 위해 숨어있었다. 이우제는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전혀 서운하지 않다. 캐스팅할 때부터 이계벽 감독님이 미안하다고 이야기해줬고, 제 역할을 비밀로 유지해야 임팩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새콤달콤’ 촬영 때도 많이 배웠다. 장기용이 잘 챙겨줬고, 채수빈도 촬영하면서 의지가 됐다. 저보다 선배라 경험이 많다 보니 많이 배웠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 중 실제 성격과 가까운 캐릭터를 묻자 ‘여신강림’의 초롱이를 꼽았다. 그는 “‘여신강림’ 초롱이가 저랑 닮은 것 같다. 친구를 생각하는 부분이나 겉모습만 볼 때는 묵직하고 그럴 것 같지만 친구들에게 하는 애교나 저만의 그런 게 있다. 그런 점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람들도 ‘여신강림’ 초롱이로 많이 알아봐 주더라. 어린 친구들이 많이 알아봐 준다. ‘새콤달콤’ 덕에 공대 오빠라고도 해주시더라. SNS에 응원 댓글도 남겨줘서 감사하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우제는 “어릴 때부터 배우가 꿈은 아니었다”며 “남들 앞에 나서서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하긴 했다. 고등학교 때 우연한 기회에 연기학원에 다니면서 연기에 흥미를 느끼게 됐고, 연극영화과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대학교 공연에서 큰 역할을 아니지만, 7~8줄의 독백을 하는 역을 맡았다. 조명 아래 먼지가 흩날리는데, 관객들이 제 호흡에 집중하는 게 느껴졌다. 저랑 호흡하고 있다는 게 카타르시스가 오더라. 그 날의 기억이 사진 한 장처럼 지금도 남아 있다”며 배우의 꿈을 목표로 달려오게 된 계기를 밝혔다.
↑ 이우제가 선배 배우 김혜숙 조정석을 닮고 싶다고 밝혔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
그는 김해숙과 조정석을 닮고 싶다며 “영화 ‘무방비 도시’에서 김해숙 선배님이 각설탕을 먹는 장면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너무 기억에 남았다. 따뜻한 어머니도, 엄청난 악역도 하시지 않나.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시는 모습을 닮고 싶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자주 보는데 조정석 선배님이 캐릭터를 너무나 매력적으로 표현하신다. 위트도 느껴지고 선배님을 닮고 싶다. 저도 선배님처럼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배우로 각인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를 묻자 그는 “학생 역할도 소중하고 최선을 다해서 했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캐릭터들을 해보고 싶다. 이번에 빌런을 해봤는데, 못됐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빌런 만의 색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정호보다 더 악랄한 빌런을 해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은 없을까. 그는 “여행 예능을 즐겨봤다.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평소 걷는 걸 좋아한다는 이우제는 “만 보 이상씩 걸으면 좋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에 만 보 이상 걸으려고 노력한다. 청소하는 것도 좋아한다. 여행을 좋아하는데, 요즘엔 코로나로 집에서 시간을 주로 보낸다. 요리도 한다”며 “동생과 자취를 하는데, 이상하게 제가 하면 잘 안 먹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고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좋게 봐주는 분들이 있어서 이렇게까지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제 좌우명이 후회하지 말자 거든요.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