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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데프는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촬영 장비인 고프로를 지급받았다고 했는데 어떤 감독이 자기 배우한테 촬영장비를 직접 지급해서 찍게 하며, 또한 배우 입장으로 간 사람이 단 시간 내에 촬영 장비를 능숙히 다룰 줄 안다는 주장 또한 허무맹랑하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우버 데프는 "'내가 니 시다바리냐'라는 말은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도우면서 촬영하는 것까지는 오케이인데 자기 가방을 뒤집어 엎더니 쏟아지는 온갖 잡동사니를 모델들 보는 앞에서 배우 보고 직접 주우라고 하는 것은 갑질 아니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뮤직비디오 촬영이 실패로 끝난 날 당일 감독 A는 모든 자기 장비를 가지고 집으로 갔으며 일체의 장비도 저에게 맡긴 일도, 맡기겠다는 부탁도 한 적이 없다. 나는 장비에 대해서 어디가 손잡이인지 알지도 못해 잡을 줄 도 모른다"면서 "다시 돌아가 촬영 전 촬영 당일 일정을 펑크낸 여자 모델 B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혼자서 그냥 대충 찍을 생각도 없었으며 , 이것은 펑크낸 모델의 남자친구가 제주도로 촬영 가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에 일정이 엎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버데프는 또 "캡쳐해서 보여준 것은 우버데프 본인의 사진이 일그러진 '성범죄자'라 첫마디를 떼는 랩 영상의 일부 캡쳐본"이라며 "이 영상을 통해 A 감독에게 진행 중이던 명예훼손으로 사실확인서를 받으려고 연락한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또 "촬영 여건 상 많은 돈을 들이고 촬영한 게 아니다. 그마저도 제가 8:2로 지급한 돈이지만 열심히 투잡까지 뛰어가면서 음악에 전재산 다 쏟고 산다. 제가 거기서 몰카나 찍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나. 여자 탈의실은 따로 존재하지 않았으며 옷을 갈아입을 때는 모델들이 방에서 갈아입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우버데프는 지난해 6월 제주도의 한 리조트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중 여성 모델들의 탈의 공간에 카메라(액션캠)을 설치해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입건 돼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1시간 30분 가량의 촬영분에는 피해자들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지자 우버데프는 이날 SNS를 통해 "2020년 여름 제주도에서 뮤직비디오 감독과 촬영일정 중 분량문제로 촬영이 엎어지게 됐다. 촬영 종료 후 저는 협박을 받게 되었는데 카카오톡으로 저의 반나체 사진이 ‘여자탈의실 몰카’의 증거이며 이것을 아직 유포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감사하라며 협박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반나체 사진이 찍힌 곳은 촬영장 통로였으며 자신은 감독의 장비를 이리저리 만지다가 화장대 위에 올려뒀던 것 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수사 과정에서 갈취와 폭행에 대해서는 저의 변호사님과 함께 논의 후 무고죄로 기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사건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게 됐다고 밝히며 "하루빨리 수사가 진실을 말해주기를 기다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한 쿼카더랩은 SNS를 통해 "상대방의 '반나체 사진'을 몰카의 증거라는 협박은 악의적인 왜곡"이라며 "본인이 몰카 설치할 때 수영복 입고 설치한 걸 증거로 보여줬더니 오히려 반나체 사진 몰카를 제가 찍어 공유하면서 협박한 것처럼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카메라 및 일체 장비들 운반 및 운송, 보관을 촬영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A씨가 맡기로 했다. 특히 고프로의경우 렌트에 가까운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촬영 완성본도 안 나왔는데 '완성도'가 마음에 안 든다며 보상으로 '위자료' 등의 단어를 써가며 카메라를 내놓으라는 말에 저는 '아 선넘었다'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제가 '아니 찍은 저도 모니터링을 못했는데 완성
양측이 서로의 주장에 반박을 이어가며 진실 공방을 하고 있는 가운데 누구의 말이 진실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 우버데프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