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석. 사진ㅣ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제공 |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에서 자수성가의 아이콘이자 부동산 투자 회사와 리빙 잡지사 ‘월간 집’의 대표 유자성을 연기한 김지석이 종영에 대한 기분부터 자신이 생각하는 집의 의미까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이하 종영 관련 일문일답
Q. 종영을 앞둔 소감
‘월간 집’을 통해 따뜻한 웃음과 사람 사는 우리네 이야기를 시청자분들께 선보일 수 있어서 참 행복했고 매 순간이 설렜습니다. 모두에게 고된 시기인 만큼, 시청자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따뜻한 웃음을 드릴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었고 기뻤습니다.
Q. 김지석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지?
저도 예전에는 자성이처럼 ‘집=자산 증식의 수단’이라 생각했었는데 이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집이 나에게 어떤 의미이며 어떤 공간인지 또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각성하게 되었습니다. 집은 나라는 사람이 온전하게 쉴 수 있고 또 나를 찾을 수 있는 쉼터 같은 공간이라는 것은 이 드라마를 통해 배웠습니다.
Q. 유자성과 김지석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점이 있다면 자성이는 집이 몇 채나 되는 수백억 대 자산가라는 거? (웃음) 사실 다른 점은 너무 많습니다. 닮은 점은 자성이 영원을 만나며 사랑을 알게 되었고 그전에 알지 못했던 집에 대한 소중함, 사람들에 대한 따뜻함을 배우게 되었는데, 그런 점들로 볼 때 어느 부분에서는 저와 일맥상통하는 점도 있는 거 같습니다. 저도 스무 살 때 데뷔를 해서 배우로서만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20, 30대 때 많은 걸 놓쳤던 거 같은데 지금 와서 느끼는 건 좀 더 주위를 둘러보고 조금 더 나에 대해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걸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일에만 집중을 했다면 이제는 스스로를 되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자성이를 통해 뒤늦게 하게 되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
기억에 남는 장면은 김치 테러 씬. 영원이와 차를 타고 가다가 뒤에 있던 김치통이 폭발하면서 차가 멈추는 씬인데 상당히 오랜 시간 차 안에서 김치에 맞았던 날이었습니다. 흰색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여섯 벌을 준비해서 계속 빨고 말리고 갈아입고를 반복하며 이틀 동안 찍다 보니 평생 잊지 못할 씬이 된 거 같습니다. 대사는 많습니다. 특히 극 후반에 늘 영원이의 내레이션이 나긋나긋하게 깔렸는데 그게 저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마음이 담겨진 거 같아 기억이 납니다.
Q.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집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여태까지 없었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드라마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월간 집’이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렸다면, 더 나아가서 ‘집’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존재여야 하며 어떤 곳이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면 그걸로 만족합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