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최정인)가 뭉칠수록 강력한 시너지를 발산하는 배우들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롤러코스터와 같은 오피스 정글을 헤쳐나가는 현실적인 캐릭터와 흥미로운 관계성은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으르렁거리다가도 예기치 못한 위기 앞에서 전략적 공생을 맺기도 하고, 동고동락한 동료들과 짧은 수다로 위안을 얻기도 하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모습은 격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웃음을 쥐락펴락하는 ‘신’ 남매의 활약까지, 창인 사업부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의 케미스트리를 짚어봤다.
# ‘이 조합 옳다’ 베테랑들의 바람직한 의기투합! 최반석X당자영 전략적 공생관계
‘불굴의 승부사’인 최반석(정재영 분)과 당자영(문소리 분)은 각자의 빅픽처를 위해 전략적 공생을 선택한 파트너다. 임원 승진을 위해 사업부 매각이라는 비밀 미션을 성공시켜야 하는 당자영. 매각 조건 중 하나인 핵심 인력은 무조건 잡으라는 상부의 지시에 문제적 ‘인사 초보’ 최반석이 뜻밖의 찬스가 됐다. 개발자의 입장을 알고 있는 창인 토박이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 그렇게 최반석은 골칫덩어리에서 ‘키’ 메이커가 됐고, 위기의 순간마다 중재자의 노릇을 톡톡히 하며 당자영의 미션 완수를 도왔다. 당자영도 소프트웨어로 직무 전환해 연구동으로 복귀하려는 최반석을 도왔다. 전략적 공생관계가 빛난 순간은 단연 식기 세척기 결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것. 비장의 무기를 꺼내어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최반석과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당자영. 두 베테랑의 화끈한 승부수는 극한의 생존 본능을 보여준 통쾌한 활약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벼랑 끝이다. 매각은 보류됐고, 창인 사업부엔 희망퇴직 칼바람이 예고된 것. 폭풍 전야 속 창인 사업부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뒤집기의 달인’ 최반석과 당자영의 전략적 공생은 깨지지 않고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전성기를 이끈 ‘아재 4인방’ 최반석X노병국X팽수곤X공정필! 끈끈한 ‘찐친’ 케미
미치지 않고서야 버틸 수 없는 오피스 정글에서 동고동락하는 동료가 있다는 건 행운이다. 그렇기에 청춘을 받쳐 한명전자의 전성기를 이끈 ‘아재 4인방’ 최반석, 노병국(안내상 분), 팽수곤(박원상 분), 공정필(박성근 분)의 케미는 특별하다. 야속한 세월 앞에 고인물 취급을 받고 있지만, 연륜에서 나오는 이들의 생존력은 무시할 수 없다. 프로젝트 족집게 1타 강사로 사내 전설처럼 추앙받는 최반석이나, 그의 짧은 조언을 바로 캐치해 주력 연구 제안서에 자신의 주특기인 소음 절감 기능을 선보인 노병국의 노련함은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기에 가능한 것. 한명의 터줏대감으로 회사의 기밀을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하는 팽수곤, 공정필의 정보력도 무시할 수 없다. 다정한 말보다 뼈아픈 조언으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아재 4인방의 활약은 계속된다. 센터장 비리와 식기 세척기 결함 문제까지 연이어 터지며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있는 창인 사업부. 희망퇴직 1순위 ‘아재 4인방’은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이들의 생존 2라운드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 ‘피는 못 속여’ 웃음 유발러 신한수 X 신정아, 대환장 혈육 케미
신한수(김남희 분)와 신정아(차청화 분)는 남매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회사에서는 절대 아는 척하지 않으며, 철저히 ‘남’의 관계를 고수한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마다 튀어나오는 ‘티격태격’ 현실 남매 케미는 웃음 유발 포인트. 특히, 눈치 제로의 뼈 때리는 일침도 모자라, 습관성 이직의 꿈도 버리지 못한 동생 신한수를 관리하는 누나 신정아 표 정신 교육이 웃음을 더하고 있다. 지난 10회 방송에서 이직을 말리러 온 누나를 피해 최반석 앞에서 펼친 고도의 숨바꼭질은 최고의 웃음 명장면이기도. 최반석과는 개발파트너로, 당자영과는 비밀 룸메이트이자
한편,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는 오늘(4일) 오후 10시 40분 올림픽 공백을 달랠 ‘1~10회 120분 몰아보기’ 특집 방송에 이어, 오는 11일 오후 9시 11회를 방송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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