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랑종`에서 무당 `님` 역으로 열연한 태국 배우 싸와니 우툼마. 제공ㅣ쇼박스 |
싸와니 우툼마는 최근 진행된 영화 '랑종'(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의 화상 인터뷰에서 "무당 캐릭터를 보다 리얼하게 선보이기 위해 리서치가 필요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태국에서 믿을만한 무당을 만나본 적도 있다. 그 때 경험과 유튜브에서 찾아본 태국의 무당에 대한 행동이나 말투, 이런 부분도 연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님의 경우는 그보다도 일상생활 등이 더 중요했다. 어떻게 더 다각도로 무당이란 역할을 표현할지 연구가 더 필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건 기도문이었다. 태국에서 무속인들이 기도할 땐 산스크리트어를 쓴다. 저는 그 말을 쓸 줄 모르고 실제 무당처럼 보이기 위해 리얼하게 읽어야 해서 그 부분을 연습했다. 감독님과 계속 얘기하며 기도문을 좀 더 어떻게 잘 읽을지 계속 숙지하고 연습하는 것이 필요했다. 농담이지만 제가 기도문을 너무 잘 읽어서 진짜 귀신을 부를까봐 살짝 무서웠던 경험도 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 영화 `랑종` 싸와니 우툼마 스틸. 제공ㅣ쇼박스 |
이어 "무속인들 중에서도 가짜로 금전적 목적이나 유명해지기 위해 사람이 있지만, 실제로 인간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존재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랑종'에 대해 "스포일러가 될까봐 많은 설명은 할 수 없지만 분명 기존 호러 영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호러 영화 이상의 뭔가를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어두운 부분을 정말 잘 표현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고 애정을 담아 소개했다.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페이크 다큐 형식의 호러 영화다. '곡성' 나홍진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
영화는 지난 14일 개봉 후 나흘 만인 17일 관객 수 40만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최단기간에 달성한 기록이다. 이 외에도 아시아, 유럽, 영미권까지 해외 50개국의 판매를 확정 지으며 코로나19 속에도 선방하고 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