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X남다름, 퇴마물 속 공감의 성장담 ‘우수무당 가두심’(종합)

↑ ‘우수무당 가두심’ 김새론 남다름 유선호 문성근 배해선 사진=카카오TV

오싹하지만 휴먼이 묻어 있는 판타지 퇴마물 ‘우수무당 가두심’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찾아온다.

29일 오후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우수무당 가두심’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현장에는 박호진 감독, 김새론, 남다름, 문성근, 유선호, 배해선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유쾌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펼쳤다.

박호진 감독은 “‘우수무당 가두심’의 차이점은 판타지가 볼거리에 치중했다면, 볼거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그리고 싶었다. 겉은 퇴마물로 보이지만, 사실은 10대 아이들의 성장담과 같다. 그들의 성장담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요즘 아이들이 각자 자신들만의 삶의 방식으로, 세상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걸 그리고 싶었다. 그리고 그게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바닥에 있는, 땅을 딛고 있는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성은 그런 것에도 불구하고 좋은 배우분들, 엄청난 배우분들과 모두 힘을 합쳐서 남녀노소 공감할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것”라고 소개했다.

남다름은 이번 작품으로 성인이 된 뒤 첫 주연을 맡게 됐다. 그는 “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학교라는 익숙하고 친숙한 공간 속에서 악령이라는 독특하고 낯선 소재가 잘 어우러진 것 같아서 그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다. 그 속에서 나우수(남다름 분)라는 학생이 가지고 있는 매력도 나에게는 새롭게 다가왔다. 우수라는 역할을 통해 지금까지 많이 못 보여드렸던 시크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했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2년 만에 컴백하게 된 김새론은 “처음 대본을 읽고 무속, 무당에 관한 소재긴 하지만 앞서 감독님이 말씀하셨듯이 휴먼에 대한, 감정에 대한, 이 나이대 사람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끌렸다. 두심(김새론 분)이라는 캐릭터가 솔직하고 당차기도 하고, 이 친구가 악령과 어떻게 싸워나갈지 궁금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제8일의 밤’에 이어 또 다시 퇴마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남다름은 “얼마 전에 개봉한 영화에서 비슷한 소재를 다룬 작품을 했다. 아무래도 이런 장르가 CG를 통해서 더욱 완성되는 장르다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 신경썼다. 어렵거나 힘든 건 없이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김새론은 “아무래도 싸워야 하고 가장 많이 붙는 대상이 현실화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어렵게 다가왔다. 대신 우수와 합을 많이 맞추고 잘 찍으면서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유선호는 이번에 백발로 변신했다. 이에 대한 고충과 캐릭터를 준비하기 위해 신경쓴 부분을 공개했다. 그는 “일단 모든 연기를 해오면서 쉬웠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이번에도 그랬다. 우리 드라마와 비슷한 결의 작품을 많이 보고 연구했다”라며 “고충이라고 말할 거라면,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보셨다 싶이 탈색을 네 번이나 했다. 머리가 많이 끊기고. 피분장을 항상 해서 그게 고충이라면 고충이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또래라고 해도 (김새론, 남다름은) 나보다 대선배님이시다. 그래도 또래들과 촬영하니까 친구같은 편안함이 있다. 더 재밌게 촬영했고, 장난도 많이 치고 웃음도 많은 현장이었다”라고 흐뭇함을 드러냈다.

↑ ‘우수무당 가두심’ 제작발표회 사진=카카오TV

문성근과 배해선은 젊은 배우들과 달리 극 중 어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소개했다. 문성근은 “두 젊은 남녀의 대척점에 있다. 쉽게 좋은 나라, 나쁜 나라 중에 고르면 나쁜 쪽에 속한다. 실생활에 안좋은 사람이 이마에 ‘나 나쁜X’이라고 써두지 않지 않냐.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그렇게 보이는데 자기의 확신에 따라서 아이들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그런 점. 가급적 평범하게 접근해야겠다는 게 제일 컸다. 충돌이 벌어진 이후에 확신을 그대로 보여준다. 기성세대가 변하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갈 테니 바꾸고 싶으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답했다.

배해선은 “어머니와 두심이는 신력을 타고났고 나는 미모를 타고 났다. 소질이 없다. 어떻게 하면 다양한 무녀들, 신녀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떻게 보면 자칭 미녀 보살이다. 스타일적으로 고민도 했다. 여러분들이 많이 보시지 않았던 요즘, 젊은 친구들하고 섞이고 싶은 갬성(감성)이 좀 충만한 엄마 신녀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자신이 맡은 역할에 그는 ‘비즈니스 신녀’라는 수식어를 직접 붙였다. 배해선은 “좋은 말을 다 넣어봤다. 좋은 캐릭터는 아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에 반해서 딸을 이용해 돈도 좀 벌고, 비즈니스를 확장시켜보려는 마음으로 강남에 오게 된다. 사모님들과 비즈니스적인 그런 관계를 넓히는 그런 신녀다. 스타일도 굉장히 명품스럽게, 사람이 명품이어야하는데 명품스럽게 치장도 하고 그랬다”라고 짚었다.

싱크로율적인 부분과 관련해서 김새론은 앞서 50%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서 “두심이와 나 자체의 싱크로율이 많은 편은 많지만 50%라고 답한 이유는 두심이에 비해 내가 더 밝은 성격이지 않나. 거기는 매사 도도하고 냉정한 게 기본 성격이라면, 나는 좀 더 하이텐션을 유지한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남다름은 “엄친아 나우수와 기본적으로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말투, 행동, 성격이 조금씩은 나와 다른 면도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퇴마물인 만큼 무당 역을 맡은 김새론의 신들린 연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관심도 있다. 그는 “사실 무당이라는 캐릭터에 있어서 어려웠다 함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보이지 않는 형체와 싸우는 게 어려웠다. 가두심을 연기하며 악령과 싸우다 보니까 액션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래서 액션 부분. 차가운 친구가 사람을 접하면서, 우수를 통해서, 현수를 통해서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짧은 시간 안에 담아져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맞춰 연기했다”라며 “다행히도 드라마에서 신 내림을 받거나 신이 들린 장면을 연기하는 부분은 없었다. 귀신, 악령을 보는 정도? 정확한 절차를 통해 신내림을 받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귀신’ ‘악령’ 등의 소재를 사용하는 만큼 오싹한 에피소드도 있지 않았을까. 배해선은 “어디인지는 말을 하지 않겠지만, 어떤 장소에만 가면 비가 내렸다. 우리가 촬영할 때 가면 굉장히 많이 내리더라. 우리 이야기의 스토리를 눈치챈 건가 하는 기분이 있었다. 우리는 그런 일이 생기면 거꾸로 생각하는 게 있다. ‘잘 될려나 보다. 잘 풀릴려나 보다’ 하는 좋은 생각으로 했다. 날씨나 여러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스태프, 제작팀, 감독님들, 배우분들 모두가 똘똘 뭉쳐서 정말 최선을 다해 만든 작품이다”라고, 남다름은 “두심 할머니의 영혼이 온 그런 신을 촬영하는 날에 학교에서 촬영했다. 슛 들어가기 전에 교실 뒤에 액자가 갑자기 떨어지고, 그때 스태프분들이랑 조금 오싹하다. 할머니의 영혼이 온 거 아닌가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라고 공개했다.

배우들에 대해 박호진 감독은 “김새론의 경우에는 내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준비했다. 많은 테이크를 가도 척하면 척이었다. 찰떡같이 뽑아줘서 좋았다. 남다름은 하나부터 열까지 궁금한 게 정말 많았다. 둘이 같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캐릭터를 키워가는 과정이 재밌었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문성근, 배해선의 경우에는 이런 연기를 보여주신다는 점에서 황홀했다. 그 연기들을 우리 시청자분들은 다 보실 수 있을 테니 이제껏 보지 못한 문성근, 배해선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라고 “유선호는 오디션을 통해 뽑혔다. 오디션 때도 준비를 많이 해온 것과 악령에 빙의된 모습과 이야기나눈 것이 재밌었다”라고 호평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