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기보배 KBS 해설 위원.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기보배(33) KBS 양궁 해설위원의 어록이 화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현역 양궁선수인 기보배의 경험에서 우러난 현실적 조언이 선수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까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지난 26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대만을 꺾고, 우리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날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보배 위원은 큰 부담감을 느낄 선수들을 향해 “내가 뭔가 하나 해내야겠다는 쓸데없는 생각읕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오히려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서는 종종 일어나는걸 기보배가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할 수 있는 조언.
또 기보배 위원은 결승전에 임하는 선수들을 향해 “상대와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전 캐스터가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을 걱정하자 “(선수들이) 이 바람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 |
↑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 결승전 모습.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 |
↑ 금메달을 목에 건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 선수.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애국가만 들으면 마음이 뭉클해진다는 기보배는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선수들은 오늘의 영광이 자신의 능력 때문만이 아니라 주변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도 했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다"는 배우 황정민의 수상 소감이 생각나는 멘트다.
누리꾼들은 선수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믿음이 담겨 있는 기보배 위원의 해설이 전문적이면서도 편안하다는 반응이다.
기보배 위원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남자 양궁 선수들은 27일 오후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양궁 남자 개인전을 치르고 있다. 양궁 여
광주광역시청 소속인 기보배 선수는 한국 양궁을 대표하는 스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여자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땄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