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거침마당'은 '심야마당, 잠을 잊은 그대에게'라는 주제로 잠을 깨우는 필살기부터 불면증에 어울리는 음식, 최악의 잠버릇까지 '잠'에 관련해서 박명수, 이금희, 침착맨 이말년이 시시콜콜한 토론을 펼쳤다.
이날 이말년은 기상 필살기로 "군대식 속삭임"을 꼽았다. 군대식 속삭임은 공기 90%와 소리 10%으로 “이병장님 근무시간입니다”라고 속삭이는 것을 뜻한다. 이말년은 “이 소리를 들으면 눈이 번쩍 떠지면서 짜증이 확 나면서 분풀이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해 군필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미필 이금희가 “그런데 왜 속삭여야 하냐”고 묻자 이말년은 “다른 전우가 깨면 안되기 때문에 당사자만 듣도록 소곤소곤 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명수는 “군대 면제를 받았지만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진짜 사나이’를 통해 군대를 간접 체험해봐서 그것이 뭔지 안다”면서 “저거 생각만해요...”라며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온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계속해서 이말년이 “일어나셔야 합니다. 근무시간입니다”라고 속삭이자 이금희는 “의외로 설득력이 있다. 군대를 안 갔다 온 저도 그럴 것 같다”고 수긍했다.
그러자 이말년은 “설상가상으로 고참들은 잘 안 일어난다. 선임은 건드릴 수 없다”고 하자 박명수가 “건드리면 어떻게 되냐”고 질문했다.
이말년은 “건드리면 귀신같이 깬다”면서 “너 지금 건드렸어?”라며 병장에 빙의해 실제같은 연기를 선보여 박명수가 식은
이어 이말년은 “군대에서는 최저 데시벨에 알아서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조건 반사로 일어나게 된다”며 “군대는 안 일어나면 괴로운 일들이 벌어진다. 그렇기때문에 군대식 속삭임이 잠을 잘 깨게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지영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ㅣ카카오TV '거침마당'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