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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가까이 있지만 깊이 들여다본 적 없는 지하철의 세계와 분주하게 움직이며 지하철을 운행하는 이들에게 다가가 땅 밑의 노선도를 그려내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 감독은 2012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응원하던 희망버스를 소재로 한 '버스를 타라'에 이어, 한진중공업의 30여 년 노동 운동사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미시적인 개인들의 시선으로 읽어낸 '그림자들의 섬'으로 노동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그림자들의 섬'은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대상,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심사위원 특별상, 제6회 부산평화영화제 꿈꾸는 평화상을 수상받는 등 국내 여러 영화제에 초청과 수상이 이어졌다. 노동과 노동자의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에 대한 김정근 감독의 통찰이 인정받았다. 공업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신발공장, 인쇄소 등에서 생산직 노동자로 근무했던 김 감독은 다큐멘터리 감독이기 이전에 노동자였기 때문이다
작품은 전작과 달리 노동운동, 투쟁 현장을 벗어나 일하는 공간에서 보이는 노동의 숭고함, 위대함, 그리고 현장의 문제를 담아낸다. 마치 노동의 현장을 포착하듯 기관사, 터널 수리 노동자부터 청소 노동자까지 다양한 노동자들의 노동 행위 자체를 담아낸다. 8월 개봉 예정.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