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리야 비판 사진=일리야 벨랴코프 인스타그램 |
일리야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라며 “미국은 911 테러 사진도 넣고?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어?”라는 글로 분노를 표현했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오후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를 진행했다. 그러던 중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 부분에서 일부 나라에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MBC는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다”라며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신들은 MBC의 올림픽 중계 논란에 대해 다루며 비판했고, 국내에서는 ‘MBC 올림픽 개막식 중계에 대한 조사 부탁드립니다’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하며 논란이 가중됐다. 또한 사과문을 한국어가 아닌 다른 나라의 언어로도 전해야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한편 MBC의 올림픽 중계 논란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중계 때도 발생했다. 당시 MBC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중징계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