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한국대표팀은 뉴질랜드에 선취골을 내준 이후 동점골을 넣기 위해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싸웠으나 아쉽게 패했다. 한국대표팀도 시청자들도 경기 막바지로 갈수록 동점골에 대한 염원이 높아졌으며, 이를 반영하듯 후반 막판 최고 시청률 7.3%(이하 서울 수도권, 닐슨,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시청자수도 524천명, 평균 시청률 5%로 타사대비 1위를 차지했다.
과거 ‘욘쓰앓이’ 붐까지 불러오며 인기를 누린 SBS 해설진 ‘욘쓰트리오’는 이날 경기 전부터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SBS가 6개월간 준비한 일본 현지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버추얼 중계 스튜디오에 처음 앉은 세 사람은 “지금 스튜디오는 온도, 습도까지 도쿄 경기장과 동일한 환경으로 해두었다”고 농담을 주고 주고받기도 했다.
욘쓰트리오 중 가장 눈길을 끈 건 방송 3사 중 유일한 감독 출신으로 SBS중계석에 앉은 최용수 해설위원이었다. 최 해설위원은 이날 작심한 듯 재치있는 입담을 뽐내 주목받았다. 경기 전 김학범 감독과의 전화통화 일화를 공개한 최용수 해설위원은 “경기 당일이라 빨리 끊으려고 했지만, 오히려 김학범 감독이 끊지 않더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에 배성재 캐스터는 ”감독 입장에서는 누구라도 붙잡고 얘기하고 싶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용수 해설위원은 ”김 감독이 통화에서 뉴질랜드의 공격수인 크리스 우드에 대해 크게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는데, 결국 한국 대표팀은 크리스 우드에게 골을 내주고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최용수 해설위원은 전반전 경기 도중 황의조의 슈팅이 높게 치솟으며 빗나가자 ”누군가가 떠오른다“고 밝히며 2002년 월드컵 미국전 당시 본인의 실수를 연상케해 ‘셀프디스’ 중계로 웃음을 안겼다. 이강인 선수가 멋진 페인팅 동작을 선보였을 때는 자신의 청소년 시절을 소환, ”자신 역시 최고의 컨디션일 때는 걸리면 골이었다“고 셀프 칭찬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최용수 해설위원은 과거에도 자신을 희생하면서 공격수들의 아쉬운 장면을 평해 ‘소환요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과거를 소환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중계를 이어갔다.
최용수 해설위원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경기 초반 강한 압박을 통해 경기를 주도해나갔지만, 몇 번의 반칙 상황에서 휘슬을 불지 않자 다소 관대한 심판 성향에 대한 아쉬움도 솔직하게 드러냈다. 특히 후반전에는 뉴질랜드 선수들의 거친 수비가 계속됐지만 주심이 카드를 내놓지 않거나 휘슬을 불지 않는 일이 반복되자 ”의도성이 다분한 파울 같은데 주심이 이상하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혀 주목받았다.
최용수 해설위원은 아쉽게도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패한 김학범호에 대해선 “아쉬운 경기였지만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며 “남은
23일 금요일부터 본격적으로 2020 도쿄올림픽이 시작된다. SBS는 23일 오후 7시 30분부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생방송하며, 시청률 1위 욘쓰트리오가 중계하는 축구 경기도 25일 루마니아전, 28일 온두라스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