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뮤지컬배우 이지훈과 손준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DJ 박명수가 자가격리에 들어가 김태진이 스페셜 DJ로 함께했다.
이날 DJ 김태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배우 이지훈, 손준호씨와 함께 한다”라고 소개했다.
‘엑스칼리버’에 대해 이지훈은 “8월 17일부터 11월 초까지 세 달 동안 공연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엑스칼리버 아더왕에 대한 이야기다. 손준호는 멀린이라는 예언가 역할을 맡았다”고 하자 손준호는 “역할을 확정을 지을 수 없다. 나이도 모르는 인물이라 엄청 매력적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지훈은 “저는 아더의 옆을 지켜온 기사 랜슬럿 역할을 맡았다”며 “아더의 서사는 어떤 방향이냐에 따라 굉장히 많이 달라진다. 이번 공연 서사는 마법사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아더왕의 과거, 사랑, 백성들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스케일이 크다. 초연 때는 무대 위에만 70~80명과 함께했다. 이번 재연에서는 인원수를 축소하는 대신에 더욱더 스토리가 탄탄해졌고 볼거리가 추가돼 관객분들의 눈과 귀를 호강시켜드릴 것 같다”며 새로운 무대 기술이 많이 추가됐다고 홍보했다.
이지훈은 신곡 ‘타임리스(TIMELESS)’ 발매에 대해 “오랜만에 솔로로 13년 만에 앨범을 발매했다. 많은 분들이 공연만 하다 보니 ‘가수는 안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올해가 데뷔 25주년인 만큼 작년부터 기념 앨범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좋은 기회로 앨범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SG워너비 ‘타임리스’와 동명인 것에 대해 “인기에 편승하려고 노리지 않았다. 저희는 그 전에 작업을 해놨다”며 인기 전부터 준비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최근 음악방송을 한 것에 대해 “무대 뒤에 왔다 갔다하면서 후배들이 인사를 하는데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내가 안 맞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어린 친구들의 에너지가 좋은 것 같다. 무대 위에서 춤추는 거를 보니 자극이 되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오랜만에 방송도 많이 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서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태진이 “두 분에게 결혼이란?”이라고 하자 이지훈은 “저는 기사로 나간 부분도 있지만 아내를 만나기 전에는 결혼을 포기한 상태였다. 아내를 만나고 나서부터는 ‘내 생애 이런 봄날이 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이 다 아내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결혼한다는 것이 이슈가 돼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줄을 몰랐다. 아내에 대한 궁금증이 제 활동을 복돋아줬다”며 아내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결혼을 한단어로 운명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손준호는 “저에게 결혼이란 즐거움이다. 가족과 있으면 즐겁다. 요즘 같을 때 가족이 없으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우울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가족이 있기 때문에 웃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이지훈은 뮤지컬이란 자신의 삶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대가 저한테 주는 역할과 힐링 같은 것들의 무게가 연기나 노래에 비해 크다. 공연을 하기 전에는 개인적으로 트레이닝 시간 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는데 뮤지컬을 하면서 연습을 통해 몸은 단련하고 목 유지를 위해 트레이닝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손준호가 “뮤지컬이란 다이아몬드다”고 하자 이지훈은 “가질 수 없다는 뜻이다”고 거들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김태진은 “뮤지컬이 다이아몬드 만큼 귀하다는 뜻이다”고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손준호는 “저희가 무대에 올라가서 더 좋은 모습과 작품을 선사하려고 많은 노력하고 있다. 기쁘고 즐기는 마음으로 오시면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하
이지훈과 손준호는 오는 8월 17일부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엑스칼리버’에 출연한다. '엑스칼리버'는 고대 영국을 배경으로 왕의 숙명을 지닌 인물이 고뇌와 혼돈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이지영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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